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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보 Dec 15. 2021

고무줄과 함께한 작업들1

고무줄과 함께한 움직임, 선율 그리고 하얀선 

여러 작업에서 줄이 사용되었다. 그에게 이 줄은 어떤 의미일까. 작품을 통해 살펴본다. 


A String for Saraband

<A String for Saraband>는 2017년 국제레지던시 첩첩산중 X 평창에 참가하며 쇼케이스를 통해 발표되었다 평소 관심 있던 ‘선’을 음악의 구조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소재로 고무줄을 발견하였고, ‘선 찾기’에서 시작된 이야기를 음악에 단순하게 축약시킨 리서치였다. 어디론가 도달하는 가자 가까운 선을 음악의 구조를 통해 왜곡하고 변형하지만 남겨진 간결한 선은 탄성으로 이내 툭 사라지고 없다. 

레지던시 과정중 평창의 자연을 배경으로 <A Atring for Saraband>를 시연. 사진:채드박



“음악가 베로니카와의 협업을 통해 ‘선(String)에 관해 이야기한다. 사라방드의 음악적 구조와 신체의 움직임이 하나의 선과 함께(with), 위에서(on) 조우하는 과정속에, 원래의 선의 형태는 왜곡되고 변형된다.”




크레딧

국제 레지던시 [첩첩산중X평창] 파이널 쇼케이스

2017. 10. 22 17:00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리코더 연주: Veronica Tollenaar



몸의 척도

<몸의 척도>는 2017년 이전의 소품들 3개를 몸이라는 맥락으로 엮어 선의 가능성과 개념에 대해 발견한 작업이다. 삶의 가장 중심인 스스로의 몸에서 출발하는 이야기이며, 발견된 소재들을 고립된 몸과 형태지워진 몸이 적응하는 공간을 움직임과 선의 흔적으로 채운다. 

<몸의 척도> 공연사진. 사진: 옥상훈

몸이 무엇 때문에 어떻게 보이는지 리서치가 구체화되는 과정들을 꿰며 흔적으로 남아있는 선들이 평면에서 입체로 공간을 연결하며 공간의 선이라는 개념으로서 발전 될 수 있었다. 이는 선의 가능성이란 개념으로 차원을 연결하는 의미를 가졌고 이후 고무줄에 대한 호기심으로 작업을 지속하여 <공간이면_긋고 넘다 그리고 보다>를 발표한다.


크레딧 

서울문화재단 최초예술지원

2017. 12. 8 20:00, 9 17:00

포스트극장

출연: 정수동, 손지민, 전보람



공간이면_긋고 넘다 그리고 보다

<공간이면_긋고 넘다 그리고 보다>는 말 그대로 선을 긋고 넘고 보는 과정을 담았다. 몸이 고무줄이라는 소재를 선으로 인지하고 선이 일상적인 행위로 의미를 갖고 그 의미들은 구체적인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 공간에 그리는 선은 방향성과 속도로 가지며 이는 공간을 나누고 이겨서 생긴 면과 구역을 넘으며 통로와 길이 만들어진다. 이후 만들어진 경로에서 선은 퍼포머에 의해 움직여지고 퍼포머의 움직임을 유도하기도 한다. 고무줄의 당겨졌다 제자리로 되돌아오는 탄성은 선의 의지와 힘으로 보이기도 한다. 선의 높낮이와 길이의 변화의 반복은 리듬과 어울려 나타나는 흐름은 선율을 보고 느끼듯 그 주변을 연결한다. 유연한 선은 운동성으로 소리, 빛, 움직임과 함께 공간에서 춤을 춘다. 그리고 이내 점점 시간과 동력을 잃은 얇은 선이 사라진다.

<공간이면_긋고 넘다 그리고 보다> 공연사진. 사진: 김근우
<공간이면_긋고 넘다 그리고 보다> 공연사진. 사진: 옥상훈



“고무줄의 탄성을 관찰하는 것으로부터 고무줄을 당기고, 튕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리들과 모양을 수집하는 것이 흥미로워 이러한 요소들을 활용하여 확장시켰다.” 



<공간이면_긋고 넘다 그리고 보다> 공연사진. 사진: 옥상훈


“줄이 선을 만들고 그 선은 공간을 나눈다. 그렇게 공간을 분리하고 재결합하는 과정에서 길이 생기고, 면이 생긴다. 움직임을 통해 선과 길을 만들고, 면을 만들었지만 선과 길과 면이 있어서 또 다시 새로운 움직임이 발생된다. 공간에 있는 선에 대한 구현을 움직임 그리고 춤으로 하며 움직이는 선이라는 시각적 효과를 시도한다.”


코로나가 시작된 이듬해 여름, 축제에서 재공연을 하며 코로나 이슈로 영상송출로 전환되는 지점에서 프레임 속에 공연을 넣는 방식과 공연을 관람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을 가질 수 있었다.   


크레딧

차세대열전 2018!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무용 최종공연/ 2020 춘천아트페스티벌

2019 2 22 18:00, 23 15:00 / 2020 8 15 17:00(온라인송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 축제극장 몸짓

출연: 손지민, 정채민, 전보람/ 김지형, 정채민, 전보람

음악: 김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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