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와 엄마, 할머니가 함께 빛나탕을 찾았습니다
주말이라 빈자리가 없어 목욕탕 입구에 한 줄로 앉아서 각자 때를 밉니다
" 할머니, 할머니 때는 흰색이에요?"
" 왜?"
" 할머니는 머리도 흰색이잖아요"
할머니는 피식 웃습니다
옆에 있던 엄마가 묻습니다
" 흰머리 조금 나고 있는 엄마는 어때?"
" 엄마는 회색이나 갈색 그리고 나는 검은색" 아이는 대답합니다
할머니와 엄마는 마주 보며 웃습니다
자주 목욕탕에 오지 못했던 아이는 자신의 몸의 회색 때를 발견하고 반갑게 이야기합니다
" 어 나도 회색 때 많이 나오네 "
검정 머리에서 흰머리가 되듯이
아이는 엄마가 되고 할머니가 됩니다
아이는 아직,
할머니가 되고,
엄마가 될 것을 상상하진 못하겠죠
늙어감은 자연스러운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