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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EX Jan 11. 2022

스펙업을 위한 대학원 진학,
취업에 불리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발목을 잡고 취업을 더욱 힘들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외취성(외국계취업성공하기) 대표 컨설턴트 알렉스입니다


이번 컬럼은 스펙업을 위한 대학원 진학에 대해서 이야기를 드리고자 합니다

해가 갈수록 취업과 이직의 난이도는 더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진로를 취업에서 대학원 진학으로 바꾸거나, 혹은 대학 졸업 후 유예기간의 연장선상으로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대학원 진학하여 Background를 강화하는 것은 훌륭한 자기계발의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목적이 명확해야 합니다. 


혹시라도 여러분들 중에 “취업”을 목적으로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고 있는 분들은 이번 컬럼을 꼭 끝까지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목적이라면 결코 섣불리 대학원 진학을 하지 마시고 그 결정을 재고해 봐야 합니다>


1) 대학교 졸업 이후 취업 실패 혹은 시행착오에 따라 공백이 길어지는 것을 우려해 대학원에 진학하는 경우

=> 취업이 힘들어지고 그에 대한 공백이 발생하는 것을 막연히 두려워하여 대학원진학에 무작정 뛰어드는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이는 매우 위험한 접근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사유라면 대학원 진학기간이 공백의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와 유사한 케이스로 졸업을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수료 상태로 졸업을 유예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회사에서 공백기간이 긴 지원자를 꺼려하는 이유는 해당 인원이 오랫동안 지원 포지션에 머무르지 못하고 다시 이탈을 할 그러한 가능성이 큰 지원자가 아닌지에 대한 우려에서 기인합니다. 이는 제가 예전컬럼들에서도 무수히 많이 언급했던 기반역량 중 하나인 “Resilience” 역량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집니다.

 

즉 “Resilience(회복탄력성: 업무의 압박과 스트레스를 끝까지 버텨내고 이를 극복해낼 수 있는 능력)”가 부족한 지원자인지를 검증하기 위해 공백사유를 묻는 것인데 이를 메우겠다고 대학원을 진학하게 되면 “대학원을 진학한 사유”에 대해서 또다시 대응을 해 주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이지요. 


만약 여기서 대학원 졸업 후 전공이 지원직무와 연결성이 부족한 경우는 1) 대학원 진학사유, 2) 전공과 지원 직무상 불일치 사유라는 공격으로 이어지게 되며 오히려 공백기간이 3-4개월발생한 것 보다 취업에 있어서 더 역효과를 일으킵니다. 비용과 시간은 쓰고 오히려 취업에 더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지요. 



2) 자신의 학벌 (학사 출신학교)이 다소 경쟁적이지 않아 취업 혹은 이직이 안 된다고 판단하여 스펙업을 위해 해외대학교 대학원 혹은 그 유사한 프로그램으로 진학하려는 경우

=> 현 시대의 취업의 트랜드는 스펙이 아닙니다. 면접관에게 자신이 지원한 직무가 요구하는 역량을 얼마나 적절하게 보유하고 있는 지원자인지를 증명하는 것이 당락을 좌우합니다. 


인사담당자들은 과거 스펙 위주의 채용 시대에 서류통과 – 인터뷰 – 최종합격자 선발 이라는 과정을 진행하면서 많은 고스펙자들을 채용해 왔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비용이 발생합니다. (여러분들이 친숙하신 사람인, 잡코리아와 같은 잡사이트 메인 페이지에 채용공고를 기재하는 단가가 2-3주일에 수천만원대 입니다, 즉, 채용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려면 기업 입장에서는 수억을 비용으로 감당해야 한다는 말이지요) 그렇게 돈을 들여서 채용한 고스펙자들이 합격한지 1년에 25%퇴사, 2년만에 절반 퇴사라는 그러한 과정을 수년간 접하면서 인사담당자들은 무작정 고스펙자들을 채용하는 방식에 대해 상당 의문을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단순 스펙위주의 채용 방식에서 벗어나 “회사 내 존재하는 직무를 얼마나 원만하게 온보딩 해서 장기적으로 조직에 기여를 해 줄 수 있는 지원자인가”를 보는 형태로 사람을 채용하는 방식이 변화하였습니다. 특히 빠르게 이탈하는 지원자들은 앞서 설명 드린 기반역량 중 하나인 “Resilience”가 부족해서 단기 퇴사한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인사담당자들에게 주게 되었고 그렇기에 “Resilience”라는 역량의 중요성이 올라간 것입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지원자 입장에서는 스펙 부족에 따른 취업의 어려움이 있구나 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무작정 해외 유학 혹은 국내 대학원 진학을 강행할 경우 높은 확률로 졸업 후에 오히려 더욱 취업이 어렵다는 것을 뼈저리게 겪을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스펙이 부족해서 취업이 안 된다고 막연히 생각하시면 안되며 다른 사유가 있는지 면밀히 점검해 보고 신중히 대학원 진학을 결정해야 합니다.



3) 경력직인데 직무를 변경하여 커리어를 쌓고 싶어 해당 직무와 연계된 대학원에 진학하려는 경우

=> 직무를 변경해서 이직을 시도하는 경우에는 대학원을 관련 전공으로 진학하는 것보다 “이전 수행했던 직무의 성향과 연계된 직무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해당 직무를 왜 잘 할 수 있는 지원자인지를 준비하는 것이 보다 더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4년간 영업관리를 했던 지원자가 재무회계직무로 커리어를 선회하고 싶어서 “관련 MBA” 및 AICPA 자격증 취득을 위한 시간을 별도로 가졌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약 3년간의 끝에 MBA졸업과 AICPA자격증을 취득했다 할 지라도 해당 지원자가 한 기업의 재무회계 담당자로 지원을 하게 되면 취업이 더 유리해 질까요?


아닙니다……경우에 따라 오히려 더 불리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원한 직무가 AICPA자격증을 요구하지 않는 경우, 굳이 AICPA 홀더를 채용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3년간 준비를 해서 해당 자격증과 대학원을 진학한 사유는 결과적으로 미국회계사로서의 커리어 전환을 위한 게 목적이 아닌지 의심을 받게 되어 취업이 더 어렵게 될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러한 지원자를 채용했을 때 결국 우리회사를 다니다가 이탈할 가능성이 크겠구나……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만약 경쟁자 중에 업무를 수행하는 능력이 같은데 중도 이탈에 대한 리스크가 없어 보이는 경쟁자가 많을 경우 해당 인원은 거의 확정적으로 탈락하게 됩니다.


이는 구인회사와 구직자의 입장을 조금만 바꿔서 생각해봐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만약 두부를 자르기 위해 칼을 구매한다고 했을 때 두부 자르는 칼을 단돈 1-2만원의 과도나 식빵칼을 구매해서 사용해도 충분한데 굳이 수천만원짜리 일본도를 구매하여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과 동일한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는 것입니다.


대학원을 진학하고 석사 학위를 따면 취업에 유리한 것이 아니라, 지원할 수 있는 직무의 리그가 바뀔 뿐이라는 점을 반드시 인지하셔야 합니다.




<하단의 목적이라면 대학원 진학은 훌륭한 자기계발의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지원하는 직무가 R&D (연구개발) 와 같이 최소 석사 이상의 자격이 요구되는 직무에 지원하는 경우, 혹은 일반 기업에 취업하려는 것이 아니라, 대학교 교수 등과 같은 Academic한 커리어를 쌓고자 하는 경우

=> 학사 졸업자 입장에서 회사 커리어를 장기적으로 쌓아도 직무를 바꾸어 옮겨갈 수 없는 직무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R&D분야입니다. 만약 이공계 학사 졸업자가 졸업 후 FSE(필드서비스엔지니어)포지션에 합격을 해서 장기적으로 커리어를 쌓아도, Application Engineer 혹은 Production Engineer로 직무전환을 할 수는 있을지 모르나 R&D 분야로 옮겨가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전략적으로 “대학원 석사 이상의 학위”를 취득하여 R&D직무로 자신의 커리어를 Accelerate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목적이 확실한 경우 대학원 진학은 누가 보더라도 훌륭한 자기계발의 수단입니다.


그 외 각종 전문직 포지션 및 컨설팅펌에서 장기적으로 커리어를 쌓고자 하는 경우에는 “대학원 진학을 통한 background”를 강화하는 것이 좋은 경력계발의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컨설팅 펌의 경우 컨설턴트의 학벌이 기업의 주요 셀링포인트가 됩니다. 특히 전략컨설팅펌일수록 고객사 회사에게 당사의 우수한 컨설턴트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평판을 셀링포인트로 어필해야 하는 입장인데 이때 학벌과 출신학교가 매우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대학원 석 박사 진학을 통해 자신의 Value를 높이는 것도 좋은 커리어 계발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정리하면, 단순 취업이 목적일 경우 섣불리 대학원 진학을 결정하는 것은 재고해 봐야 할 부분입니다. 

본 컬럼을 접하신 여러분들께서는 자신의 커리어 목적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하여 시간과 비용에 대한 시행착오를 피하고 효율적인 커리어 계발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본 게시글을 올립니다.



저와 외취성은 여러분들의 성공적인 커리어 계발을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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