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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니파더 Nov 12. 2024

인베스코와 요양시설

시니어금융, 그리고 외국계자본

글로벌 자산운용사 인베스코가 국내 HHR 자산운용을 통해 요양시설에 뛰어들었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HHR운용, 인베스코와 시니어 하우징 펀드 < 건설/부동산 < 기사본문 - 뉴스톱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한국 요양시장에 드디어 진출했다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순간.


사실 요양산업에 대한 관심은 블로그에서 오래전부터 이야기했습니다.


요양원에 대한 대출 : 네이버 블로그


여러 가지 제약사항이 있긴 하지만 결국 '앞으로 각광받는 사업'임은 분명하다는 것이 저의 결론이었죠.

일본과 같은 대기업 중심의 모델이 우리나라에 현재 선보이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 앞으로는 그 부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습니다.


물론 KB금융그룹에서는 생명보험사를 통해 움직이는 듯 하지만 그 외에서는 여전히 미적지근한 듯합니다.


'왜 시장에서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걸까?'라는 생각을 계속해봤는데, 아무래도 우리나라 부동산 개발시장의 특색 때문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싸게 토지를 매입하고 영향력 있는 시공사를 내세워 비싸게 팔아먹는 한방이 있는 '분양'위주의 사업이 대세인 국내에서,


작지만 안정적인 (세금으로 보전되는) 요양사업의 현금흐름은 어쩌면 '푼돈'이라고 생각될지도 모릅니다.


또한 분양사업은 리스크가 판매와 동시에 절연되지만 요양사업은 그렇지 않다는 것도 제약요인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안정적인 Cash flow를 정부가 보전해 주는 사업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역시나 블로그에서 얼마 전에 소개했던 '차파트너스'같은 사모펀드의 '시내버스 사업'과 같은 것이 바로 요양산업과 같은 범주에 포함될 수 있는 정부 지원 사업이 아닐까 합니다.


작지만 지급보증이 확실한 안정적인 사업이라는 측면에서 말이죠.


최근 주목하고 있는 회사 (4) (Feat. .. : 네이버블로그


그런데 이 돈 냄새를 참 외국자본은 기가 막히게 잘 맡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규제 어쩌고 저쩌고'를 운운할 때, 사업 본연에 있는 수익성과 발전가능성에 집중하면서 빠르게 투자하는 모습은 아름답게까지 느껴집니다.

아직 소규모 투자이긴 해서 결과가 어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들의 행보가 문득 궁금해지는 오늘입니다.


어쩌면 제가 요양시설에 들어갈 즈음엔, 맥도날드 같은 형태로 외국형 기업형 요양시설 체인점이 우리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인베스코의 투자 결정이 굉장히 부럽게 느껴지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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