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무료

노병은 죽지 않는다 (Feat. 한경록)

필드플레이어의 장점

by 고니파더

'나혼자산다'에 나온 크라잉넛의 [한경록 편]을 보다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를 보며 저의 20대, '밤이 깊었네'와 '룩셈부르크'를 목청껏 부르던 친구들이 자연스레 떠오르더군요.


(참고로 한때 드럼쳤었음.)


그들은 지금 어디 있습니까? ㅎ ㅎ(BGM, Empty chairs at empty tables by 레미제라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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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이 예전보다 많이 죽었고 락앤롤 정신과는 조금 엇박자인 착실한 그의 일상이 의외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제 거의 한국나이로 반백살이 되어가고 있는 그가, 여전히 활발하게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추가로 거의 자식뻘 나이인 뮤지션 비비와 친구처럼 소통하는 모습도 참 보기 좋았습니다.


'내가 너무 똑똑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껑충껑충 뛰면서, 현역으로 지내고 싶다'라는 그의 말들이 가슴을 후벼파더군요. (저 갱년기인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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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저의 생각과 같아서 더욱 깊게 공감한 듯 합니다.


누군가는 아직 필드에서 직접 심사하고 있는 저를 보며 '철이 없다'라고 손가락질 하기도 하고,


또다른 누군가는 '뒤에서 관리할 나이에 뭐하는지 모르겠다'고 혀를 끌끌 차기도 합니다.


성인군자는 아니기 때문에 가끔 철없고 건방진 프런트 애송이들 상대하다보면 감정이 격해지는 날이 종종 찾아옵니다.


그럴때면 '내가 애네들이랑 뭐하고 있지?'라는 생각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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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심정.


오해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뒤에 앉아서 이것저것 지시하고 관리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2년 전에 파트장 직책을 맡아서 조직 관리를 하면서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니구나'라고 충분히 느꼈습니다.


다만 저한테는 그보다 소중한 것이 '더 배우고 싶다, 더 발전하고 싶다'라는 마음입니다.


공부는 하면 할수록 더 어렵고 (이럴줄 알았으면 더 공부할껄),


업무는 하면 할수록 '더 새로운 건 없나? 더 다르게 생각해 볼 수는 없나?'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현역에서 활동하고 싶은 마음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가끔씩 제 자신을 의심하게 되는 날이 저에게도 있습니다.


'내가 선택한 길, 지금 가는 길이 맞나?'라는 질문을 오랜만에 던져보게 되는 날인 듯.


정답이 있겠습니까만은, '방송 순위 차트 1등을 49살에 했다는 윤종신의 이야기'가 오늘따라 용기를 주는 하루입니다.


추운 날씨 모두들 건강 조심.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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