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득 나는 나를 얼마나 알리고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 쓰는 글은 조금 창피하고 부끄러운 글이다.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지우고 싶은 생각이 가득 올라온다. 그렇지만 조금 용기를 내어서 글을 이어서 작성해본다.
지금은 창피하고 부끄럽지만 이 글을 쓰고 정리하면서 내가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럼 창피하지만 나의 이야기를 시작해본다.
2022년 경에 브런치에 <내가 하는 일 온 동네에 알리기>라는 제목으로 글을 작성한 적이 있다. 한창 바쁘고 일에 빠져있을 때 쓴 글이다. 그 때의 하루하루가 지나가는 것이 아까워서 글을 남기고 싶어서 글을 썼다. 그리고 나의 글을 모아서 책으로 출간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저 글을 쓸 때에 내가 하는 일을 정말 열심히 사람들에게 알렸다. 지인들을 그냥 초대를 했고, 어떤 모임이 있다고 하면 내가 어떤 것을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자리를 만들었다. 그렇게 사람들이 나라는 존재를 알 수 있도록 열심히 알렸고 자랑을 했다. 내가 성장했던 방법 중에 하나였다.
그런데 어느순간 나는 나를 알리는 일을 멈추었던 거 같다. 하긴 했지만, 처음처럼 온 마음을 다해서 하지 않았던 거 같다. 적당히 타협하고, 이 정도면 됐지 하면서 그만두는 날들이 점점 더 많아지지 않았나 싶다.
내가 현재의 일을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내가 하는 일을 알리고 자랑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은 눈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속 편하게 산다고 생각한 사람도, 무례하다고 생각한 사람도 있었겠지만 나는 그냥 내가 하는 일이 너무 좋았고 즐거웠기 때문에 많이 말하고 다녔다. 그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싶었다기 보다는 내가 너무 좋아하는 것이기에 함께 하고 싶었고, 그들이 알기를 바랐던 것이었다. 내가 너무 좋으니 내가 좋은 것은 상대방도 당연히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거 같다.
그럼 요즘 나의 이야기를 해보겠다. 나는 코로나시기에 많은 일들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성장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실력도 향상되었다고 생각하고 돈도 벌었다. 주변에도 나를 보고 대단하다는 이야기와 함께 닮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는 횟수가 많아졌다.
이런 생각들이 모여서 나는 자존감이 높다 못해 자만심이라는 감정을 가지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나는 어느순간부터 계속 힘들다는 생각, 지친다는 생각,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횟구가 조금씩 늘어갔던 거 같다. 처음에는 체력이 안되서 힘들었었을 수도 있겠지만 이런 생각을 계속 하다보니 그냥 더 힘들어진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거 같다. 물론, 일을 그만두거나 완전히 멈춘 것은 아니었다. 막상 일을 하면서 사람들을 만나면 재미있고 활기차게 나의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던 거 같다. 위에 생각들은 다른사람들과 있을 때보다 혼자 있을 때 많이 들었던 생각들이다.
연차가 쌓이니 내가 뭐라도 된 것 같다는 착각과 자만을 했던 거 같다. 창피하지만 나의 이런 생각을 글로 작성하는 이야기는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하는 일을 조금 더 마음을 다해 좋아하고, 사람들에게 알리고 자랑을 해야곘다.
내가 나의 이야기를 얼마나 알리느냐가, 진심을 다해 좋아하고 이야기 하느냐가 일의 성과와 성취와 연결되었던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더 많이 자랑하고 더 많이 알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