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귀한 마음을 선물해서지. 살다 보면 비겁해질 때도 있고, 이게 아닌데 하면서 자꾸 아닌 곳으로 갈 때가 있지. 사람들은 애써 그걸 모른 척하고 조금씩 마음에 덧칠을 해나가지. 그러면서 마음이 아팠을 게다. 그런 일에 대비해서 신은 눈물을 만드신 거란다. 감동하고 눈물 흘리는 사람은 신의 선물을 가진 거란다. 얘야, 눈물이 많은 사람은 강하단다.”
어린 손녀는 잘 우는 사람은 약해 보인다며 또 눈물을 흘렸다. 할아버지는 대답했다.
“아니다. 눈물은 에너지를 갖고 있어. 두고 봐라, 넌 그 눈물로 무언가 이뤄낼 거야. 울었던 시간만큼 움직일 테고, 그 움직임은 점점 커져서 큰 원을 그려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