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디지몬>(위고, 2022)을 읽고
그래도 나는 외로운 매튜 곁에 있어주는 다그치지 않고 그 외로움에 함께 파묻혀주는 파피몬이 좋았다.
34쪽
고로 악당에게는 사연이 있어야 한다. 이유 없는 악은 없다.
105쪽
도망치는 때를 아는 것은 아주 중요한 삶의 방식 중 하나라 생각한다. 북토크에서 독자들이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하면, 나는 도망치라고 말한다. 견디고 이기는 건 나중 일이고, 숨이 막히면 우선 거기서 벗어나야 한다. 삶이라는 전쟁터에서 도망치지 말고 싸워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삶은 전쟁터가 아니다. 왜 삶이 전쟁터여야 하는가?
8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