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 삼아 숨지 않겠어

담원의 엽서 Vol.2 postcard037

약점도 상처도 불운도
그 무엇도
방패삼아 숨지 않겠어.

-담원글 글씨

힘든 시간이 지속되고
해결책도 찾지 못하겠고
언제 이 상황이 끝날지도 모르겠고
주변에서도 그 어려움을 이해해주는 상황이 길어지는 건 위험하다.
실패나 포기에 익숙해지기 때문이다.

마음이 계속 지쳐가다보면
약점이나 상처나 불운같은 장애물들을 핑계대며
방패처럼 들고 현실을 가리게 되더라.

나중엔 우울의 이유가 사라져도
남은 상처와 트라우마때문에
앞으로 한참을 나아가지 못했다.

문득 그런 내 상태를 깨닫고 나서
차츰차츰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려고
무척 애를 써왔고 많이 벗어나긴 했지만
지금도 갑자기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닥치면
옛날 쓰던 그 방패를 꺼내고 싶어진다.

그건 지켜주는 방패가 아니다. 방해물이란다.
넘든지, 부수든지, 피해가든지
지나가야만 하는.

#넣어둬그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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