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보다 현실
날씨가 요상한 봄날이 이어지면서
올해도 어김없이 송화가루가 날린다.
공방은 산에 둘러 쌓여있고
산에는 소나무가 많아서 멀리서 보고 있으면
소나무가 송화가루를 노란 안개를 뿜어내는 것이 실시간으로 보인다.
그리고 온 집안에 노란 먼지가 쌓인다.
계절이 바뀌면 찾아오는 것들이 있다.
봄이 오면 꽃가루가 날리고
여름이 오면 장마가 오고
가을이 오면 낙엽이 떨어지고
겨울이 오면 눈이 내린다.
이런 것들은 이제 반갑지가 않다.
'새로운 계절이 오는가..' 하는 낭만은 없고
'치워야 할 일거리가 쌓이는가' 하는 현실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