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ing 주유소 풍선 인형
오랜만에 학교 쪽 중앙 도서관을 방문할 일이 있었다. (이하 중도 = 중앙 도서관)
오랜만에 방문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시험이 끝난 시기라 그런지, 빈자리가 꽤 보인다 싶다는 생각을 하던 그 순간...
중도 넓은 책상 빈자리위에 이상한 물건이 놓여서 요동(?)을 치고 있는 것이 보였다.
분명 한국에서는 주유소 앞 개장 기념으로 춤(?)을 추고 있어야 할 주유소 풍선 인형이...
엄청 축소 버전으로 중도 책상 빈자리 곳곳에 놓여서, 요동(?)을 치고 있었다.
이 주유소 풍선 인형이 왜 갑자기 중도 책상 빈자리에 놓여서 요동(?)을 치고 있는지는 난 지금도 잘 모른다.
요즘 애들은 중도에서 원래 이러고 노나?
아님 그냥 한번 웃자고 하는 일이었을까?
아님 그냥 나만 나이를 많이 먹어서 트렌드를 못 따라가는 것일까?
혼란스럽다!
그러고 나서 중도에 앉아서 글을 좀 쓰고 있으려니까...
예전에 브런치 글로 써서 올렸던 중앙도서관 내에서 전자 담배를 몰래 피우던 그때 그 학생이...
( 지난 브런치 스토리 : 미국 중도에서는 전자담배를(?) 참조 )
내 바로 앞자리 건너편에서 흰 연기를 내뿜고 있었다.
연기가 너무 뚜렷하게 보여서, '혹시 실내에서 진짜 담배 피우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제는 너무 대놓고 당당하게 중앙도서관 한가운데에서 전자 담배를 태우고 있는 데다가...
제 버릇은 개 못준다고, 앞으로도 계속 전자 담배를 거리낌 없이 피울 거 같아서,
이곳에서라도 그 범죄 현장(?)의 찰나를 사진으로 공개해서 올리기로 했다.
포토샾으로 얼굴을 가려주기 위해서 이모티콘을 덮어 씌워 줬다
'갈 때 가더라도 담배 한 대 정도는 괜찮잖아?'
실내에서 전자 담배를 마구 피워 재끼니...
아래와 같이 함께 공유하는 책상에 신발 신은 채로 발 올려놓는 것은 아주 귀여운 애교(?) 에 불과해 보인다.
아직까지는 그래도 미국의 명문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학교 중앙 도서관인데...
왜 다들 중도에서 이 난리 부르스들인지 잘 모르겠다.
나만 이상한 걸까?
아님 나만 꼰대인 걸까?
예전의 나라면 상상도 못 했을 말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요즘 애들은 정말 그 속을 알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