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인스타그램에서 웰시코기의 입양공고를 보다.

언니의 시선

by 웰시코기 바람이

내가 너무 사랑하는 웰시코기였다. ‘이렇게 인기 많은 강아지가 입양공고로 나오다니?’ 처음엔 의아했지만, 공고를 자세히 보니 강아지 농장에서 구조된 아이였다. 그때부터 나는 이러한 실태에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웰시코기만 따로 구조하는 단체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바로 사단법인 한국 웰시코기 구조협회였는데 인스타그램을 팔로우 하고 자세히 들여다보니 수많은 웰시코기들이 강아지 농장에서 구조되고 있었다. 인기가 많은 강아지들은 농장에서 강제로 교배를 당하고,

새끼를 낳도록 이용된다. 특히 여자 강아지의 경우 임신과 출산만 반복하다 더 이상 새끼를 낳을수 없게 되면 보신탕집에 팔아 넘기거나 최악의 경우 죽임을 당하기까지 한다. 돈이 목적이 된다면 인간이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실태인 것 같다.


강아지를 애견샵에서 돈을 주고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구조를 모르거나, 알면서도 더 예쁘고 혈통 있는 강아지를 원해 구입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 결과 강아지의 생명은 상품처럼 취급되며 예쁨의 가치로 매겨지고 있다. 그렇게 금액을 지불하고 사온 강아지는 소중하게 길러지는 경우도 있지만, 반면에 말을 안 듣거나 털이 많이 빠진다거나, 병원비가 많이 든다 등등 저마다의 이유로 때론 버려지기도 한다. 그렇게 버려져 구조되는 강아지들만 한 해 약 8만마리에 육박하며 그중 자연사 또는 안락사 되는 비율은 43.7%에 달하며 새로운 보호자에게 입양되는 동물은 약 27.5%라고 한다.


우리는 이러한 실태를 눈으로 직접 보며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구조된 웰시코기 입양공고를 보며 나의 작은 행동이 반려문화를 바꾸는데 조금이라도 일조를 하게 된다면 어떨까 하는 소망을 가져보기도 했다.







작가의 이전글02. 나는 어릴 때부터 강아지를 너무 사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