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나는 어릴 때부터 강아지를 너무 사랑했다.

언니의 시선

by 웰시코기 바람이

강아지를 키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엄마의 반대로 항상 좌절됐다. 심지어 “강아지를 택할 거냐, 엄마를 택할 거냐”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으니, 엄마가 얼마나 반대했는지 감이 올 것이다. 그래서 나는 독립하게 되면 반드시 강아지를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그 강아지는, 무조건 유기견으로 입양하겠다고 마음먹었다.


가끔 유기견 보호센터에 봉사활동을 하러 가기도 했다. 그곳 강아지들의 눈망울은 슬픔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동시에 해맑은 반짝임도 있었다. 한 번은 그 강아지들이 죽은 쥐를 가지고 노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때 충격적임과 동시에 쓰라린 마음이 들었다.


인형인 줄 알고 가지고 노는 걸까, 아니면 단순히 놀이일까? 이 아이들은 따뜻한 집에서 사랑받으며 살기에 충분한 존재인데, 좁고 열악한 보호센터에서 하루하루를 버텨야 했다. 예산이 부족한 보호센터에서는 제대로 된 보호를 받기 어려웠고, 얼마나 많은 강아지들이 학대와 버려짐 속에서 인내하며 살아야 하는지 적나라하게 느낄 수 있었다. 한 마리, 한 마리 소중하게 느껴져 너무 가슴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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