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 시선
강아지를 키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엄마의 반대로 항상 좌절됐다. 심지어 “강아지를 택할 거냐, 엄마를 택할 거냐”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으니, 엄마가 얼마나 반대했는지 감이 올 것이다. 그래서 나는 독립하게 되면 반드시 강아지를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그 강아지는, 무조건 유기견으로 입양하겠다고 마음먹었다.
가끔 유기견 보호센터에 봉사활동을 하러 가기도 했다. 그곳 강아지들의 눈망울은 슬픔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동시에 해맑은 반짝임도 있었다. 한 번은 그 강아지들이 죽은 쥐를 가지고 노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때 충격적임과 동시에 쓰라린 마음이 들었다.
인형인 줄 알고 가지고 노는 걸까, 아니면 단순히 놀이일까? 이 아이들은 따뜻한 집에서 사랑받으며 살기에 충분한 존재인데, 좁고 열악한 보호센터에서 하루하루를 버텨야 했다. 예산이 부족한 보호센터에서는 제대로 된 보호를 받기 어려웠고, 얼마나 많은 강아지들이 학대와 버려짐 속에서 인내하며 살아야 하는지 적나라하게 느낄 수 있었다. 한 마리, 한 마리 소중하게 느껴져 너무 가슴이 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