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 시선
바람이를 만나고 나서부터 나의 주말이 정말 풍요로워졌다. 예전에는 주말이면 게을러져 늦잠을 자기 일쑤였지만, 바람이를 입양한 이후로는 주말마다 여행을 다니게 되었다. 숙소나 카페, 음식점을 고를 때 애견 동반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예상보다 우리나라에는 애견 동반 가능한 곳이 많고,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역시 우리나라는 강아지를 사랑하는 나라임이 분명하다.
이번에는 강원도 홍천으로 향했다. 바람이 덕분에 나도 평소라면 가지 못했을 곳들을 많이 경험하고 있다. 부쩍 더워진 날씨 때문에 바람이가 힘들어하는 것이 보여, 차에 쿨매트를 깔아 주자 너무 좋아했다. 애교 가득한 눈망울로 나를 쳐다보니, 장시간 운전도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내가 운전을 담당한다면, 바람이는 귀여움을 담당한다.
홍천에 있는 애견 동반 카페에 들러 피크닉도 즐기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냈다. 계곡에도 들러 발을 담그고 산책을 했는데, 바람이는 물을 조금 무서워하는 듯했다. 덩치는 커도 은근히 겁이 많은 바람이, 정말 귀엽다. 먹는 것을 좋아하고, 엉뚱한 매력까지 가진 바람이... 여름이니까, 앞으로는 수영도 조금씩 시키며 바람이의 물 공포증도 함께 극복 해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