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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ke Mar 08. 2023

Horseshoe Bend, Page

귀여운 콜로라도강

 여행 3일째 아침이 밝았다.

나무 한 그루, 차양막 하나 없는 비포장 길을 걸어야 만날 수 있는 관광 스폿이다 보니 아침이나 늦은 오후 시간대를 공략하는 게 바람직하다.

  앤텔로프 캐년 투어를 끝내고 왔더니 아직 오전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알던 아침의 온도가 절대 아니었다. 이 밀도감 있는 사막의 여름에 내가 서있었다.





공원 입구 ( 이곳은 국립공원 연간패스권을 쓸 수 없고 입장료 10불 지불하였다/ 차량당)에서 주차권을 사며, 물통을 꼭 소지하고 걸으라는 당부를 받았다.





사람들이 저렇게 우왕좌왕 서 있으니 저쯤인가 보다 생각하며 한 발짝씩 걸음을 옮겨본다. 모자와 선글라스는 이 날따라 생명직결품이었다.





Horseshoe Band

황홀하다!!!

여태껏 내 정수리를 구울 태세던 태양의 존재감이 여기에서는 전혀 감지되지 않았다.

이곳은 미국 애리조나주 Page시 근처에 있는 말굽 협곡으로, 콜로라도강의 모양이 말굽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보트로 투어가 가능한지는 몰랐다. 물살을 가르는 그들이 시원해 보였다.





목숨과 살짝 딜 한 사진.

이 구도의 풍경을 찍으려면 안전바가 없는 곳의 벼랑 쪽에서 최대한 두 팔을 쭉 뻗어 카메라 셧터를 눌러야 했다. 다시 봐도 손끝이 찌릿거리는구먼.






홀스슈 밴드를 나와 숙원 여행지였던 그랜드 캐년으로 향했다. 두 시간이면 East Entrance에 도착한다 하니 몸도 마음도 가볍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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