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엔 레몬차
아침 단상으로 글쓰기 습관 237
바람이 제법 쌀쌀해져 아침에 레몬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컵 안에 살포시 레몬 한 조각 뜨고
바닥에는 생강 한 조각 누워
둘은 공존하나 다른 세상에 사는 듯하다
바라보기만 해도
어느새 마음은
오늘을 맞이할 준비를 시작한다
스며드는 따스한 온기와
입에 머무는 상큼한 향기는
엄마의 포옹처럼 든든하다
지난밤 남은 피로마저 데려가니 참 고맙다
레몬수가 건강음료처럼 인기인가 보다.
지인을 비롯한 몇몇이 운동타임에 레몬수 한 병을 가져와 마신다. 보통 레몬즙 원액을 사서 물에 타서 마신다고 한다. 뿌연 색깔이 꽤 진해 보였다. 잘 알려진 대로, 레몬은 비타민 C가 풍부해 면역력 강화와 피부 미용, 노폐물 배출, 해독작용을 하며 항산화제 역할을 한다.
진한 것보단 연한 게 좋다.
내 손으로 썰어놓은 레몬 한 조각이 천천히 우려 지는 시간을 느끼며 천천히 하루를 시작한다. 레몬을 썰어 건조해 마셔보기도 했지만 쓴맛이 강해 맞지 않았다. 나에게 적당한 레몬차를 찾았다. 잘 씻어 필요할 때 썰면 되기에 쉽고 지속가능한 방식이라 좋다.
11월이 시작되었다. 시작과 동시에 끝을 향해가는 이 시점에서 생각을 한다. 올해도 잘 살고 있는 거지?
남은 시간도 독서의 계절을 누리며 소소한 행복을 채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