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朝夕) 간의 변화
"어딜 가든 사람들은 썩었어. 형편없는 사람들이야. 아주 나쁜 사람들을 보고 싶어? 평범한 사람을 상상 이상으로 성공시켜 놓으면 돼. 뭐든 원하든 대로 할 수 있을 때 그 사람의 본모습이 드러나는 법이거든" -파친코 中-
바이어는 늘 윤리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모두가 알고 있는 내용임에도 주기적으로 회사의 규범이 전달되는 게 일반적입니다. 마치 코카콜라를 모르는 사람이 없는 대도 광고를 계속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내가 돈을 주는 사람이라는 것은 협력사의 입장에서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단가를 결정하는 것이 곧 그 회사의 매출로 이어지고, 그 규모에 따라 생존과 직접적으로 맞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김영란법이 발효되기 전에는 협력사를 방문하면 작은 선물들을 받곤 하였습니다. 물론 뇌물성의 고가의 물건을 받은 적은 없지만, 분위기가 지금과는 달랐던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자기중심적으로 생각을 합니다. 중요한 일일수록 나의 판단과 생각을 따라갑니다. 그렇기에 내가 보기에 나는 '그래도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 괜찮은 사람인지는 중요하지 않지요.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평균 9시간 이상은 될 것입니다. 함께하는 시간이 길기에 의지하고 마음이 가까운 직원이 생깁니다. 상사에 대한 신뢰도 형성되고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종종 그 사람이 그럴 줄은 몰랐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믿었는데 그렇게 말할 줄 몰랐다는 거지요.
나라는 사람은 일관되지 않습니다.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고 하죠. 물에 빠진 사람 구해주고 나니 보따리 내놓으라고 하기도 하고요.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도 나라는 사람이 갖고 있는 기준이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평안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내 생각을 그대로 믿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이제는 회사에서 전 직원들에게 공지하는 규범을 달리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일은 하지 마라, 저런 것은 지켜라라는 식의 어떤 행동을 제재하고 강요하는 것은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뒤집어질 수 있습니다. 말 뿐인, 허울뿐인 규정 말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규범이 자리 잡는다면 그 회사는 불필요한 비용과 에너지를 절감하고, 성장에 더욱더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창세기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