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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 세일즈 Aug 30. 2022

미국이 강한 국가인 이유(2)

국가와 사회를 위해 공헌하는 리더들의 나라

2년간의 미국 유학생활을 통해 미국이 강한 국가임을 느낄 수 있었던 두 번째 이유를 적어보고자 한다. 그것은 바로 미국은 국가를 사랑하며 자신의 부와 능력을 사회 공동체를 위해 흔쾌히 나누는 리더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유학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나는 이곳이 정말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국가가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들 때가 많았다. 그 원인은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미국인들의 업무 태도 때문이었다.


예를 들면 슈퍼에 가면 계산하는 카운터 직원들의 느린 업무 때문에 긴 줄에서 긴 시간 서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들은 느린 업무 처리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동료들끼리 농담을 주고받기도 하는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은행에 가서도 너무 업무 처리 속도가 느려 답답했고 이에 컴플레인하려고 하면 줄을 계속 서 있으라고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보통 미국인들의 업무 능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강대국이 될 수 있었던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나는 그 이유를 실력과 도덕성을 함께 갖춘 리더들에게서 찾고 싶다. 짧은 미국 생활을 통해 내가 느낄 수 있었던 미국의 리더들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첫째, 사회의 곳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리더들의 기부문화이다.

유학생활 중의 여가시간에 주위의 박물관과 미술관을 방문할 때가 가끔 있었는데, 방문한 곳들의 다수가 개인의 기부로 만들어진 곳이었다. 특히 미술관의 경우 건물뿐만이 아니라 소장된 미술품도 개인의 재산을 사회에 기부한 작품이었다. 이러한 개인의 사회 공동체를 위한 기부로 인해 일반 국민들은 무상으로 이곳들을 방문하여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가 있었다.


내가 공부를 하였던 경영대학만 보더라도 특정 개인의 기부로 인해 지은 건물을 가지고 있고 이는 타 경영대학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장학금 제도도 개인의 의미 있는 기부를 통해 운영이 되고 있었다.


그 개인들은 사회 각 분야에 리더로 활동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어떤 공통적인 정신이 있었길래 미국 사회를 위한 이런 크고 작은 기부를 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리더들의 그 정신은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일까?


둘째, 국가와 사회가 위기에 처했을 때 국가를 위해 하나 되는 모습이다.

MBA의 첫 학기를 시작했던 시기가 2001년 9월이었고 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911 사태’가 미국에서 발생을 하였다. 국가의 위기 상황을 맞아 미국의 모든 국회의원들이 그들의 다른 소속과 생각을 내려놓고 국회에 모여 다 같이 공동성명을 발표한 모습이 TV로 중계가 되었는데, 평소에는 갈등을 보이던 정치인들이 국가와 사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하나로 힘을 합치는 모습이 의미 있게 다가왔다.


셋째, 사회 각 분야에서 리더를 세우고 리더의 정신을 역사로 계승하고자 하는 사회 공동체의 모습이다.

리더가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속한 공동체의 일원들이 그들의 리더를 찾고, 인정하고(따르고), 기리는 자세가 먼저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미국에서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다양한 사회 공동체에서는 그들의 리더를 찾는 작업이 활발했고 그들의 능력과 리더십을 인정하고 그들의 지휘를 따르며, 그들의 국가와 사회를 위한 정신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실행하였다.


그 한 예가 국가를 위해 국방의 의무에 참여한 군인들에 대한 예우이다. 한 명의 전사자라도 그 유해를 찾기 위한 국가의 최선의 노력과 군인 및 그 가족들에 대한 사회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예로 들 수 있다. 특히 미국은 역사가 짧은 국가이므로 이러한 리더들의 정신을 국가의 한 역사의 부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전하려고 하는 노력을 볼 수 있었다(기존 건축물에 리더의 이름 부여, 리더의 이름을 붙인 조형물 제작, 리더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상(Prize) 제정 등).




내가 미국에 있었던 20년 전과 지금의 미국의 모습은 많이 달라져 있지만 미국을 지금까지 발전시켜온 중요한 원동력의 하나로서 진정한 리더들의 존재의 중요성은 예나 지금이나 변화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리더들을 찾고 인정하고 기리는 사회분위기가 아직도 익숙하지 않은 우리나라에도 사회 각 분야에서 자신보다 국가와 사회 공동체를 더 위하는 리더들이 나타나고 존중속에서 다양한 활동들을 활발히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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