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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마귀소년 Apr 08. 2022

06:40

밤에 오면 내 옆에서 자요

사진: pixabay



부스스 일어선

작고 여린 동물이 

두 팔로 두 다리로 감겨든다


그이의 흩어진 머리칼을 매만지며

나는 연신 입술을 가져다대는데

아침부터 쓸쓸하다


오늘 좀 바빠서

자고 있을 때 올 거야

인형놀이 같이 못하겠네, 어쩌지


괜찮아요

그런데, 밤에 오면

내 옆에서 자요


?

쿨쿨 자느라 

옆에 있어도 모를 텐데


아빠가 내 옆에 있으면

따뜻해요


하하하 정말로 알 수 있어?


,  따뜻하니까

나는 자면서도 알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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