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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산다는 것

by 정이음


애기똥풀, 민들레, 봄까치꽃, 자운영꽃

작은 풀꽃들 길가에 피어있다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누가 돌봐주지 않아도

씩씩한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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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엄마처럼 포근하게 감싸주기 때문

한낮에 벌과 나비가 다정히 놀아주기 때문

학교 가는 길

내가 조심조심 밟지 않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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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먼 곳

뉘 집 화단의 이른 장미

꽃 피우기 위해 온 마음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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