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떠올려주는 사람들
주변 지인이나 친구들이 오랜만에 연락을 전해온다. 사실 첫마디는 안부가 먼저가 아닌 어떤 것에 대한 질문이다.
예전의 나라면 “필요할 때만 연락하네”라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그런데 이제는 이렇게 나에게 물어볼 것이 있는 것도 고맙고, 그 질문을 생각하고 나를 떠올리며 연락까지 준 것만으로도 정말 고맙다. 그래서 그러한 연락을 받을 때면 내가 아는 선에서 내가 느끼는 감정, 의견 등을 충분히 전해주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질문과 답변이 끝난 후, 친구들은 나의 안부를 묻는다.
친구들도 정말 내 안부가 궁금해서 물어봤던 거였으면 정말 고맙지만, 혹시나 먼저 질문만 한 것이 민망해서 나의 안부를 물었다면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나를 떠올리며 연락을 준 것만으로도 정말 고맙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렇게 질문 후 안부를 물어봐주며 오랜만에 짧은 대화로 서로의 안부를 물을 수 있어서 정말 반갑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