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르르 우유를 부으니
퐁퐁 떠오르는 동그란 마음
시원하고 달달하게 목을 타고 내린다
맥없던 내 눈 번쩍 뜨이니
얄밉던 네 얼굴도 반짝거리네
네가 좋아하잖아
툭 내려놓은 과자 하나는
곁에 조용히 앉아 내 얘길 들어주는 것
작은 추임새 넣으며 손을 잡아주는 것
내 눈 바라보고 고개 끄덕여 주는 것
그런 것과 맞먹는
낯간지럽지 않은 너의 위로
시원하니 사라지고
달콤하니 없어지네
복잡해서, 어지러워서, 시끄러워서
이것저것 다 싫어져서
퐁퐁퐁 네 마음이 날아갈 때
쪼르르 달려가 내 속에서 떠나니 게 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