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마드해리 May 11. 2023

6. 유튜브 이 영상은 본방 재방 사수!

돈보다 뭐? 사람보다 뭐? 이거 모르면 나중에 피눈물 흘릴 수 있습니다

(유튜브 엔조ENZO 님의 가장 인기 많은 영상)


"당신 거기 직장에서 천년만년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뼈를 묻을꺼야?!"


유튜버 엔조님 어떤 영상의 첫 마디입니다. 아주 어마어마하죠? 유튜브 알고리즘 추천으로 엔조님을 만났습니다. 자기계발 추천도서를 말하는 채널 아니고요. 뼈 때리는 공감과 (제가 좋아하는 솔직한 시원시원한 말투가 담긴) 영상들이 많아서 구독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엔조님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고, 얼굴 한번 본 적도 없는, 그냥 순수한 구독자 임을 알려드립니다.



영상 목록에서 인기순으로 필터를 걸면 이 영상이 최상단에 나옵니다.


"[대기업][직장인][퇴직준비] 대기업 직장인들 이 영상 꼭 봐라 제1탄 (부제: 영원한건 없다 퇴직준비 노하우 대방출, 오너가족 클릭금지)퇴사준비 구조조정 희망퇴직"


다른 영상도 좋지만 이 영상은 꼭 보시길 바랍니다.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 이런 철학적인 질문을 가지고 있고, 3분이내 한 줄 답변을 만들어야 한다면 '인간성'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영상에서 제가 무릎을 '탁!!' 치게된 해답이었습니다. 옳거니 그렇지!


보통 밖에 나왔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이런 질문이 오가면 가장 많이 나오는 답변이 아무래도 '돈' 인것 같습니다. 돈이 있어야 무엇이든 할 수 있으니까요. 아니면 인맥 기술 등 천차만별의 답변이 오가는 것 같습니다. 


근데요. 돈이 있으면 좋겠지만, 돈만 있어서는 마음 속의 공허함이 해결되지 않고, 인맥이라고 불리웠던 사람 관계 역시 '내가 능력이 있을 때' 연락이라도 해볼 수 있는 거지요. 어떤 기술은 인프라가 구축된 환경에서 (그러니까 개인으로서는 갖추기 힘든 인프라에서만) 유용한 기술인 경우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이 영상에서 전하는 '인간성', 인성! 이건 돈과 기술과 다른 사람으로 채울 수 없는 부분인것 같아요. 참 뻔한 아이디어 같으면서 그 냉정한 현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으시죠. 회사에 속하여 있을 때 그 회사 이름으로 인성을 유지하면 참 볼꼴 못볼꼴 다 보게 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큰 조직에 소속되어 있을 때, 나에게 굽신굽신. 연신 폴더인사. 이렇게 했던 분이 상사 분이 될 수도 있다는 거죠. 괜히 갑과 을 관계라고 갑의 위치에 있다고 큰 소리 치고, 수첩 쾅! 내려 찍고, 감정 쓰레기통 취급하면 그 모든 것이 고스란히 전부 자신에게로 돌아올 수 있다. 공감했습니다.


추신. 성과를 내기 위해 일하지만, 공공재에 가까운 일을 '자신 개인의 소유물' 인 것처럼 생각하시고, 그것을 이용해서 상대를 누르려는 경우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권모술수는 덤 일 때도... ^^)


옆에서 갑과 을이 완전히 바뀐 경우를 본 적도 있었는데요. 그런 상황을 보고 있으면 진짜 카르마 라는 것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체감합니다. 카르마는 '미래에 선악의 결과를 가져오는 원인이 된다고 하는, 몸과 입과 마음으로 짓는 선악의 소행' 입니다. 


근데 갑자기 퇴직에 관련된 영상과 그에 대한 이야기를 왜 이 매거진에 가져 왔을까요? 퇴사 이야기는 지난 매거진에서 끝내기로 했었는데요. 인성은 퇴사 준비생만 필요하지 않습니다. 

밖에서도 역시, 인성 발 카르마 원리는 적용됩니다. 평생 숙제인것 같습니다. 항상 카르마를 염두하고 가시돋힌 인성을 가지지 않으려고 의식적으로라도 노력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운 좋게 매출 조금 났다고, 이제 사장 코스프레 할 수 있다고 순식간에 지킬 앤 하이드처럼 인성이 바뀌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물론 세이노의 가르침으로 유명한 세이노 선생님 표현처럼, 인생의 날파리 앞에서는 다음 스텝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좋지 않은 인성을 가져야 할때 있지만요. 여기서는 보통의 경우를 말합니다.


보통 일상에서도 사업자라고 인성 갑질! 이거 얼마나 위험한지 모르고 내세우면 안 됩니다. < 중쇄를 찍자! > 넷플릭스 일본드라마 어떤 에피소드에서 기억나는데요. 출판사 사장으로 나오는 어느 주인공이 어린 시절 양아치 짓을 하면서 망나니처럼 방황하던 시기. 협박 갈취 용돈 좀 뜯어내려는 목적으로 날선 낫으로 어느 노인의 목에 겨누고 위협합니다.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노인은 훗날 출판사 사장으로 거듭날 이 망나니 청년에게 말합니다.



"좋은 걸 알려주지"

"운은 모을 수 있다네"


"이 세상은 더하고 빼서 0이 될 수도 있네"

"갖고 태어나는 거에는 차이가 있어도"

"패는 모두 동등하게 나뉘네"


"좋은 일을 하면 운은 쌓이고"

"나쁜 일을 하면 바로 운은 줄어들지"


"살인은 인생의 끝이야"


"운을 자기편으로 만들면 행복이 몇십 배는 많아질 걸세"


"문제는 어디에서 이기고 싶냐는 거지"

"내가 뭐가 되고 싶은지 스스로 머릿속으로 생각해봐"

"생각하고 생각해서 토할 정도로 생각해서 판단을 내려"


"운을 잘 다뤄야 해"



이 청년은 방황이 끝났을까요? 이건 넷플릭스에서 < 중쇄를 찍자! > 드라마에서 확인해 보세요. ^^


건너건너서 운과 인성이 상관관계에 있다거나, 인과관계에 있다고 확신할 수는 없겠지만 이런 경우는 종종 봤습니다. 사업에서 좋은 날이 있다면 (어떤 인생이라도 좋은 점이 있다면 안 좋은 점도, 안 좋은 점이 있다면 좋은 점도 늘 있습니다) 정말 리스크를 져야 하는 경우도 많죠. 그런데 한번은 이런 경우를 봤어요.


어떤 부부께서 일군 사업체가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된 거예요. 한때는 그래도 동네에서 유명한 사업가라고 소문이 자자했는데 어떤 이유로 사업을 접게 되셨죠. 대부분 비관적인 오지랖이었죠. 그사업을 모르는 사람이 보더라도 정말 크게 엎어지셨거든요. 끝내 정말로 폐업도 하셨습니다.


한동안 소문만 무성했습니다. 어디로 갔네 마네. 저번에 어디서 보니까 모자 푹 눌러쓰고, 사람들 피해서 다니는 것을 봤다. 등등. 뭐, 그냥 근거없는 그런 소문들 있잖아요? 그런 소문만 돌고 도는 거예요. 소문이 참 무서운게 사실이든 아니든 몇 번 돌고나니까 그게 정말 사실인 것처럼 기정사실화되더군요.


얼마나 지났을까? 새로운 '소식'이 들리더군요. 이건 사실이었습니다. 바로 그 부부 분에 대한 소식 이었어요. 예전처럼 사업가로 다시 '사업'을 하는 건 아니지만 두 분 모두 어느 회사에 들어가셔서 열심히 일을 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몇 개월이 흐르고 그 두분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때쯤 누군가 그 분들과 얘기를 나눌 수 있었나 봅니다. 그때 그러시더래요. 정말 망했을 때는 다른 사람 시선도 있고, 확~ 죽어버릴까 싶기도 했지만, 주머니에서 밥 한끼 먹을 수 있는 돈이 있었고, 그런 일들이 쌓이고 쌓여서 '다시 한번 살아보자' 이렇게 일어설 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참, 인성과 카르마, 운. 이 모든 것이 사람 목숨을 살리기도 합니다. 배가 뜨실 때에는 거들떠보기 귀찮아 보이는 것이라도 더 깊이, 더 자세히 보면 '모든 것이 뜻대로 풀리는' 순간에도 사실 조금씩 인성과 카르마, 운들을 쌓을 수도. 아니면 소진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에 낭비할 수도 있는데. 그때는 모르지만 돌아보면, 세상의 이치라고 하는 게 아예 없는 건 아닌가 봅니다.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누구와 누구는 이럴 수 있겠죠.



당장 상대가 나보다 약해보인다고

- 상대 면전에서 다이어리 펜 노트로 책상을 내려친다거나 (아님 문을 쾅 닫거나)

- 이러면 (사실 자신의 소유물도 아닌 회사의) '일감'을 줄이겠다고 협박하고

- 디지털 네이티브라고 IT 기술에 상대적으로 어두운 윗어른에게 무안을 주고

- 은퇴든 자발적 퇴사든 미팅 종료든 통유리 건물을 나가는 사람은 '당신'이라고 조롱하고

- 이미 내정자가 있는데 형식상 비딩시켜서 아이디어 도용하려거나 (대놓고 아이디어 내놓으라거나)

- 협업 관계를 무기삼아 협업 관계자들이 함께한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을 한 사람에게 전가하려거나

- 종속 관계가 아닌 협업한다는 이유로 상대 회사의 기술을 무료로 내놓으라고 하거나

- 조금 험하게 말하면 말을 들을 것 같다는 말 같잖은 이유로 상대에게 위협을 가하거나

- 완전 다른 업체이고 관련도 없는 사람들 앞에서 뒷담해서 파트너 가치를 떨어뜨리거나

- 회의할 때 '일부러' 내려보는 시선으로 갑과 을, 위아래를 각인시켜 주려고 노력하거나

- 상습적으로 상대를 바람 맞히거나, 갑과 을이라고 적반하장 화부터 내고 보거나

- 일과 관련없는 걸로 공감 구걸하며 안건에 대해서는 기약없는 미룸을 반복하거나

- 전혀 관련 없는 일에서 가져온 스트레스를 전혀 관련이 없는 파트너에게 풀어 버리거나



어휴. 너무 많습니다. 끝이 안나요!


인생 사업 직장 대선배님들도 많은 제 눈에도 적어도 적어도 끝이 없는 것들이 보이는데, 여러 선배님들 입장에서는 얼마나 더 많은 것들이 보이시겠습니까? 


유튜브 엔조 채널에서 말하는 것처럼 인성! 한때는 '카르마는 개풀 뜯어먹는 소리!' '저렇게 악질의 사람도 잘 사는데 언제까지 주차장 구석에 가서 혼자 화를 삭혀야 하나?!' 이렇게 보내기도 했지만, 진짜 인생은 참 길고 내가 한 말과 행동은 어떤 방식으로든 돌아오더군요! 물론 운좋게(?) 그러지 않는 경우도 간혹 있는 것 같지만 말이죠! 


돈보다 뭐? 사람보다 뭐? 

인성 입니다! 


추신 2. 매일 몸와 마음에 쌓인 노폐물을 덜어내려고 새벽 4시에 운동한다던 사업가 친구의 말이 귓가에서 맴돕니다. '의도적으로' 비워내는 노력도 필요하겠구나.



매거진의 이전글 5. 늦은 밤 거꾸로 가는 지하철 막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