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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폴스 Feb 25. 2023

폰이 알려주는 일상


몇 년 만에 바탕화면 이미지를 바꿨다.

난 이런 거 잘 안 바꾼다.

근데 어제.. 아이폰이 최근 업 됐는지 이상한 기능이 생겼다. 무작위로 나의 사진 폴더를 말도 없이 뒤지고는 레이아웃 몇 개를 들이대는 게 아닌가. 그중 두 개를 골랐다. 공교롭게도 둘 다 지난 1월 조용히 해운대 찾은 날 찍은 거다. 그중 하나다.


난 부산 살면서.. 맑은 날 대마도 보여!~~ 이 얘길 수없이 들었다. 대략 25년 살았고 그중 6년 정도는 영도 봉래산 중턱에서 아침저녁으로 대한해협을 내려다보며 보냈다.


근데 말이다.. 여태 50 평생 땅 밟고 서서 대마도를 직접 본 건 이 날이 처음이다. 몇 해 전 60노트 이상(?) 되는 조금 빠른 배를 타고 히타카츠항(대마도)을 갔을 때 1시간 남짓 걸렸으니 이날 내 눈에 들어온 것이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근데 뭔가 나에게만 감춰졌던 오랜 보물을 찾은 느낌이다. 국민학교 소풍.. 모두가 찾은 보물 찾기에서, 그것도 여러 개씩이나 찾아도, 혼자 못 찾고 있다 누군가의 어시스트로 겨우 막판에 하나 찾은 느낌. 이날 화면 속 저 섬이 내겐 그랬다.


#그러니대마도도우리땅하자 :)


https://youtu.be/3Jwox8Enrb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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