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가글 Jan 20. 2023

2년을 넘어 3년 차 접어든 가족 글쓰기

"우리 가족은 매일 저녁 글을 쓴다"


이 브런치에 처음으로 쓴 글의 제목이고, 1년이 넘은 글의 제목이기도 하다. 그런 글을 쓰고 시간이 지나 어느덧 2023년. 처음 가족이 함께 글을 쓰기 시작할 때는 초등학생이던 아이가 이제는 중학교 3학년 진학을 앞두고 있다. 방학을 맞이해서 신나게 놀고 있지만, 가족 글쓰기를 하는 시간만큼은 식구들 중 가장 잘 지켜서 글을 쓰는 아이가 되었다. (근데 왜 실력은 아직.... 아.. 여기까지만 해야겠다.)


2년을 다 채우고 3년 차인 가족 글쓰기


이제 우리 가족의 글쓰기는 3년 차에 접어들었다. 글쓰기의 주제가 다양하게 꾸준하게 나오지 않아서 책을 읽고 소감문을 남기거나 영어로 된 기사를 보고 간략하게 의견 정리하는 글, 여행이나 나들이를 다녀온 이후 간단 후기 같은 것들로 채워지고 있어서 조금은 아쉽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이어가는 것이 어디인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쓰는 행위 그 자체만으로도 그 누구도 따라 하지 못하는 우리 집만의 자산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글쓰기 어렵다고는 하지만, 어떻게든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의 경험은 언젠가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 덕분일까. 아이의 학업성적도 나쁘지 않다. 이게 다 글쓰기를 통해 생각을 정리하는 힘이 길러졌기 때문에 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공부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는 학부모라면, 내가 이렇게 쓰고 있는 '가족 글쓰기' 글을 읽어보고 함께 글쓰기를 시작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조심스레 권장을 해 본다.


함께 글쓰기 플랫폼 추천


함께 글을 쓰기 위해서 추천하는 플랫폼 서비스는 노션(Notion)이다. 하나의 페이지를 만들어 놓고 해당 페이지를 함께 작업할 수 있도록 공유를 해 놓으면 각자 자신의 노션 아이디로 들어와서 글을 쓸 수 있는 것이다. 정말 글을 잘 써서 외부로도 공개할 수 있는 그런 글이라면 해당 페이지만 따로 링크를 만들어서 글을 공유해 볼 수 있는 기능도 있다.



게다가 작성한 날짜, 누가 작성했는지, 글의 종류는 무엇인지 등을 DB 형태로 정리를 해 주는 것도 있어서 함께 사용하면 정말 좋은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 2022년 5월부터 이런 방식으로 글을 썼는데, 이렇게 작성한 글의 개수가 총 210개 정도 된다. 한 사람이 평균 70개의 글을 쓴 것이다. (사실은 아이가 가장 많이 썼고, 그다음이 아빠, 제일 적게 쓴 것은 엄마)


가족 글쓰기의 목표


요즘 글쓰기가 정체되는 느낌이 많아서 그런 글을 가족 글쓰기에 많이 적었는데, 그 주된 이유는 목표가 분명치 않아서 그런 것 같다. 글쓰기가 조금 더 발전하려면 빨간펜 선생님의 지적을 받아가면서 내 글에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을 바꿔야 글이 좋아지는지 알 수 있게 될 것인데, 우리 가족의 글쓰기는 고만고만한 글쓰기 실력을 가진 사람들이 그냥 분량 채우기에 급급해하며 글을 쓰고 있는 중이라 그렇다.


가족들을 설득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글쓰기 공모전을 목표로 글을 한 번 써보자는 것이었다. 여러 번 말을 했지만 아직까지 안 했는데, 올해는 무조건 도전을 해 보려고 한다. 그것이 이번 가족 글쓰기 2023의 목표다. 수상까지는 꿈도 못 꾸는 실력이지만, 하나의 프로젝트로 도전해서 그것을 완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 이 가족 글쓰기 브런치도 마찬가지다. 목표가 없으니 글도 드문드문 올라온다. 이 주제를 가지고 책을 하나 내 보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지, 실행은 안 하니까 글을 안 쓴다. (현실은 애드센스로 돈 벌고 싶은 글을 더 쓰고 싶어서... ) 이 부분도 지적만 하지 말고 내가 먼저 바뀌도록 노력을 해야겠다.


3년 차, 4년 차, 5년 차를 넘어 계속해서 이 브런치도 운영하고, 가족 글쓰기도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이어나가는 것이 목표이다. 목표를 향해 한 발씩 나가는 것이 성공의 길이다.


이렇게 3년째 함께 글을 쓰는 가족의 2023년 글쓰기가 시작되었다. 뭔가 좋은 소식과 함께 다시 글을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