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독일 낭만주의 화가 다비드 프리드리히
오늘 이야기할 작품은 다비드 프리드리히라는 독일 아저씨가 그린 <바닷가의 수도승> 이라는 작품이에요. 신화나 이상 등을 주제로 환상적인 화풍을 가졌던 낭만주의의 화가 중 한명인데, 프리드리히는 특히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고, 그 안에서 성찰을 했던 사람이었어요. 아래 그림을 보면, 광활한 하늘과 바다가 그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그 안에 수도승이 서있는 모습을 그려서 자연 안에서 한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성찰해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어요. 자연이 얼마나 거대하고 인간이란 존재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느끼게 해주는 것을 넘어, 위대한 자연에 대한 경외까지 표현한게 아닌가 싶어요.
프리드리히는 이렇게 그림을 통해 어떤 대상을 표현한다기 보다, 어떤 '감정'을 묘사하는 것에 집중했어요. 아마 이런 생각들이 자연을 주제로 한 풍경화로 프리드리히를 이끈게 아닌가 싶어요. 아래 그림에서도, 바다에서 달이 떠오르는 장면 속에 표현된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그림 속 사람들이 느낄 자연에 대한 경외감이 전달되는 것 같지 않나요?
프리드리히의 풍경화에서는 주로 자연에 대한 경외, 고독함 과 같은 감정들이 많이 나타나는데, 아마 어렸을 적 가족들을 잃어 우울한 성향이 프리드리히의 감정에 짙게 배어있게 되어서 그렇다고 전해지고 있어요. 그래서 한 때는 풍경화의 비극을 발견한 화가라고 불리기도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