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inyourself Aug 10. 2022

겨울의 고요함

#26 설경을 사랑한 화가 구스타프 피에스타드

오늘 같이 볼 작품은 스웨덴의 화가 Gustaf Fjaestad(구스타프 피에스타드)가 그린 Silence - Winter 라는 작품이에요. 아래 그림을 같이 볼까요?


눈이 많이 내린 숲속에 한 걸음 한 걸음 눈 길을 걸억간 흔적이 그려져 있어요. 걸음을 내딛는 순간 순간, 눈을 밟는 소리만 들렸을 것 같은 느낌이에요.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는 침묵 속에 발자국 소리를 남겼겠죠.


Slience - Winter, Gustaf Fjaestad


구스타프는 설경을 사랑한 화가였어요. 사실 구스타프는 얼마 전 소개했던 스웨덴의 대표 화가인 칼 라르손의 어시스턴트로 일하기도 했다고 해요. 구스타프가 하얀 설경을 담은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 느낌이 들어요. 관객들에게 차분하고 조용한 세계를 마주하게 해서, 잠깐 멈춰 설 수 있는 시간을 전달하려던 게 아니었을까요?


Winter Landscape, Gustaf Fjaestad


구스타프는 이러한 설경을 잘 그리기 위해 캔버스에 빛에 민감함 물질을 바르고, 그 위에 설경 사진을 영사시켜서 그림에 참고했다고 해요. 구스타프가 자연의 순간을 실제적으로 캔버스에 담고 싶었는 지 알 수 있겠죠?


구스타프 역시 라르손과 마찬가지로 가구나 카펫을 만들기도 했어요. 당시 유럽에 아르누보가 많은 영향을 끼친만큼, 구스타프도 아르누보 양식의 영향을 받아 나무 소파를 만들기도 카펫을 만들기도 했다고 해요.


flat-weak carpet, Gustav Fjaestad



Art Nouveau carved pine chair, Gustav Fjaestad


마음의 차분함이 필요할 때, 안도감을 느끼고 싶을 때 구스타프의 설경을 잠시 감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Winter, water, snow Gustaf Fjaestad


작가의 이전글 부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