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9월 29일 일요일 육아 8일차 (출생 16일째)
어제저녁 8시 30분부터 자정까지, 남편이 아기 보는 동안 혼자서 조금 자고, 현재 새벽 내내 깨어있다. 너무 피곤하고 잠이 오기는 하지만, 아기 밥시간에 맞춰서 두 시간 간격으로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기 때문에 아기 옆에서 계속 대기 중이다. 배고픈 신호를 제때 파악하지 못하면 난리를 친다. 또 밥을 먹고 나서도 바로 눕히면 난리를 치기 때문에 한참 동안 안고 있어줘야 한다. 육아에는 밤낮이 없다. 밤새 깨어있는 동안, 밤 12시 30분, 새벽 2시, 새벽 3시 30분, 새벽 6시, 1시간 30분에서 2시간 30분 간격으로 총 4회, 60cc씩 먹었다. 오늘 하루종일 무려 710cc를 먹었다. 먹는 양이 점점 느는 것 같다.
아기를 처음 봤을 때 속눈썹이 전혀 없다가 며칠 지나니 아주 미세하게 보이기 시작하다가 오늘은 꽤 많이 자랐다. 처음에는 살이 없어서 턱선이 살아있었는데 지금은 턱살이 눈에 띄게 차올라서 접힐 지경이다. 볼살도 꽤 차오른 것 같다. 하루하루 달라지는 게 눈에 보인다.
지금 아기는 내 옆에서 아주 곤히 잘 주무시고 계시다. 덕분에 이렇게 밀린 일기를 쓰고 있다. 아기는 역시 귀엽다. 귀여워서 죽겠다 라는 말이 시도 때도 없이 입에서 터져 나온다. 오늘도 목욕을 했다. 친정엄마 다녀가셨다.
오전 7시 30분 : 분유 70cc
오전 10시 : 분유 40cc
낮 12시 : 분유 60cc
오후 2시 : 분유 60cc
오후 4시 : 분유 40cc
오후 6시 45분 : 병모유 60cc
오후 8시 : 병모유 40cc, 분유 20cc
오후 10시 : 분유 60cc
밤 12시 30분 : 분유 60cc
새벽 2시 : 병모유 60cc
새벽 3시 30분 분유 60cc
새벽 6시 : 병모유 60cc
합계 : 710cc
소변 : 오전 10시, 오후 1시 50분, 오후 4시, 오후 6시, 새벽 1시, 새벽 3시 30분
대변 : 오후 4시, 오후 6시 (소변과 대변 동시에)
구토 : 오후 10시 30분, 새벽 2시 50분 (묽고 양이 많지 않은 구토)
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