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연과 윤찬은 천천히 걸었다.
두 사람은 병실 문을 나서며 아무 말도 없었지만, 침묵은 오랜 기다림이 남겨준 의식과도 같았다.
선택의 결과를 조용히 바라보며,
그 끝에 열린 작은 문이 그들을 부드럽게 맞이했다.
시간은 흘러 계절이 바뀌고,
하루의 기록은 매일 새로 써내려 간다.
이제야 한걸음을 내딛는 수연과 윤찬은,
앞으로 어떤 문을 지나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다만, 지금의 걸음이 서로를 향해 다가가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소극적인숙 작가입니다.
브런치를 시작하면서 사계절을 함께 맞이하고 있는데요.
작가님들도 매월 맞이하는 기분이 다를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45년, 첫사랑의 기다림> 은 제가 조금 오래 지켜보며 쓰려고 하는 소설입니다.
어쩌면 저의 멋도 모르고 시작하는 과감한 도전이기도 합니다.
상상을 하며 '만약에 수연이 이랬다면? 윤찬이 이랬다면 어땠을까?'
우리는 가끔 과거로 되돌아가고 싶은 순간들이 있잖아요.
저는 그 점을 포인트로 삼아, 이야기를 곁가지 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사랑은? 로맨스는? 중년이어도, 노년이어도 연애가 가능할까?'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지더라고요.
물론 저와 제 내면과의 질문을, 핑퐁 하면 계속 생각하고 고민하는 과정이죠.
글을 쓰면서도 가끔씩 저희 부모님도 떠올려보고, 제 미래와 과거도 되돌아봤습니다.
단순 첫사랑으로 시작했지만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벽들이 보이고,
소설을 쓰면서도 안타깝고 어렵다는 점도 느꼈습니다.
선택에 따른 후회와 만족은 다 올 거라 생각하며 시즌1은 그 점을 좀 쓰고 싶었습니다.
모든 선택과 결과가 완벽히 100% 만족하기는 어려우니깐요.
사람은 AI 가 아니잖아?! 하며 호기롭게 써보기도 했습니다.
불편하게 읽으시는 분들도 계실까 봐 사실 노심초사하면서 쓰기도 합니다.
소설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읽어주시는 독자님과 여러 작가님 덕분에 신나게 맘껏,
글을 쓰고 있습니다.
다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제는 <45년, 첫사랑의 기다림> 시즌1을 종료하고, 나머지 남은 작업들도 충실히 하며.
또다시 써내려 가겠습니다.
건강하세요!
-2025.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