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P GOING
"요령껏 해, 요령껏!"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중 하나일 것이다. 요령껏 하라는 말은 나에겐 어렵고도 이름만큼이나 오묘하다.
평소 요령이 없다, 요령이 서툴다는 말을 듣곤 한다. 그 일화로, 탄산수 병뚜껑 따는데 애를 먹자 신랑이 병을 가져가 뚜껑을 따주며 한 마디 한다.
- 요령껏 돌려야지! 그냥 돌리면 되나. 이렇게 잡고 해야지. 요령이 없네~
취익- 경쾌한 소리와 함께 시원하게 뚜껑이 열렸다. 참으로 이상하다. 나도 나름 돌린다고 돌렸는데 뭐가 다른 걸까? 요령껏이라는 말을 곱씹어 본다. 사전적 의미로는 "일하는데 꼭 필요한 묘한 이치, 자신의 재주나 꾀를 적당히 부려서" 이름도 뜻도 참으로 묘하다. 신랑이 알려준 대로 요령껏, 몸통과 뚜껑을 같이 잡고 비틀듯 반대로 돌리자 그동안 애먹은 게 거짓말처럼 시원스레 열렸다.
나에겐 그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묘한 이치, 재주까지 닿는데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서투른 만큼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부딪혀 나가며 도전한다. 잘 안 되는 이유에 대해 남들과 무엇이 다른지 관찰해보기도 하고 물어보기도 한다. 그저 요령 없이 계속해서 'KEEP GOING' 한다. 그러다 보면 나만의 노하우와 남들의 노하우를 적절히 섞은 나만의 묘한 이치, 즉 요령이 생기곤 한다. 오늘도 없는 요령 부려가며 한 뼘 더 어제 보다 성장하고자 KEEP GOING 을 외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