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리아 Jun 17. 2024

요령껏 하기 참 어렵다

KEEP GOING 

"요령껏 해, 요령껏!"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중 하나일 것이다. 요령껏 하라는 말은 나에겐 어렵고도 이름만큼이나 오묘하다.




평소 요령이 없다, 요령이 서툴다는 말을 듣곤 한다. 그 일화로, 탄산수 병뚜껑 따는데 애를 먹자 신랑이 병을 가져가 뚜껑을 따주며 한 마디 한다.  

- 요령껏 돌려야지! 그냥 돌리면 되나. 이렇게 잡고 해야지. 요령이 없네~ 

취익- 경쾌한 소리와 함께 시원하게 뚜껑이 열렸다. 참으로 이상하다. 나도 나름 돌린다고 돌렸는데 뭐가 다른 걸까? 요령껏이라는 말을 곱씹어 본다. 사전적 의미로는 "일하는데 필요한 묘한 이치, 자신의 재주나 꾀를 적당히 부려서" 이름도 뜻도 참으로 묘하다. 신랑이 알려준 대로 요령껏, 몸통과 뚜껑을 같이 잡고 비틀듯 반대로 돌리자 그동안 애먹은 게 거짓말처럼 시원스레 열렸다. 




나에겐 그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묘한 이치, 재주까지 닿는데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서투른 만큼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부딪혀 나가며 도전한다. 잘 안 되는 이유에 대해 남들과 무엇이 다른지 관찰해보기도 하고 물어보기도 한다. 그저 요령 없이 계속해서 'KEEP GOING' 한다. 그러다 보면 나만의 노하우와 남들의 노하우를 적절히 섞은 나만의 묘한 이치, 즉 요령이 생기곤 한다. 오늘도 없는 요령 부려가며 한 뼘 더 어제 보다 성장하고자 KEEP GOING 을 외쳐본다.  

작가의 이전글 좋아하는 것, 좋아지는 것, 좋아하게 된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