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 사원
오늘은 우수 세일즈 사원과 함께 하루 종일 머천다이징을 나갔다.
스토어를 돌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대화가 이어졌다.
“그거 알아? 우리가 스토어 방문한 기록이 바로 사장님께 보고되더라.
사장님이 리포트 보여 주셨는데 계속 너 이름이 나오더라니까.
사장님이 아주 좋아하시던 걸.”
뉴질랜드에서는 소방법 규정상 건물에 들어갈 때 반드시 방문 기록을 남겨야 한다.
우리 주요 고객사 중 하나는 핸드폰으로 로그인·로그아웃을 해야 하는데,
이 과정을 빼먹으면 기록이 남지 않는다.
시니어 세일즈맨들은 귀찮거나 깜빡해서 종종 빠뜨리곤 한다.
그러나 사장님 입장에서는 기록이 없으면 ‘방문 안 함’으로 보이기 때문에,
나에게 “시니어 직원들을 관리하라”는 지침을 내린 적이 있었다.
그래서 그게 너무 조심스럽고 어렵다고 그에게 털어놓았다.
그러자 그는 웃으며 말했다.
“You need to be careful what you say to them. I’m the teacher’s pet, they all know.”
‘Teacher’s pet’이라니.
한국말로 하자면 ‘선생님 눈에 든 모범생’쯤 될까.
윗사람 말만 잘 들어 칭찬을 자주 받는 직원을 약간 비꼬아 표현하는 말이다.
그는 농담처럼 자기 입으로 말했지만, 사실 그의 성실한 기록은 충분히 자랑할 만했다.
영업 현장에서 늘 부지런히 발로 뛰는 사람이었으니까.
회사에서 “Teacher’s pet”이라 불릴 수 있다는 건 어찌 보면 기분 좋은 칭찬이자, 동시에 동료들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는 부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꾸준한 성실함은 결국 누가 뭐라 해도 인정받게 된다.
그것이 직장 생활의 진리 아닐까.
EP.14 영어표현: Teacher's pet
긍정적 의미 윗사람에게 인정받는 사람, 성실하고 모범적인 직원. “열심히 해서 주목받는다”는 점에서 칭찬으로도 쓰여요.
부정적·비꼬는 의미 동료들이 볼 때 “윗사람 눈에 들려고 애쓴다”는 뉘앙스로 비칠 수 있음. 질투나 풍자의 기운이 묻어나는 경우가 많아요. 예: “Don’t be such a teacher’s pet.” (너 그렇게 선생님/보스한테 잘 보이려고 하지 마.)
톤에 따라 달라지는 느낌 자기 스스로 “I’m the teacher’s pet.” → 겸손+농담 (자기 성실함을 가볍게 웃어넘길 때) 남이 부를 때 “He is the teacher’s pet.” → 비아냥, 질투, “쟤는 보스가 너무 예뻐하는 직원이야”
비슷한 표현 비교
Brown-noser: 윗사람에게 아부하는 사람. 부정적 뉘앙스가 강함.
Kiss-up / Suck-up: 속어스럽고 직설적인 “아부쟁이.”
Golden boy / Golden girl: 회사에서 특히 총애받는 인재. 질투 섞인 긍정적 뉘앙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