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된 지 하루 만에 돌아온 Chatgpt의 알트만!
Chatgpt로 잘 알려져 있는 OpenAI의 CEO인 Sam Altman은 해고된 지 하루 만에 본사에 출근하여 복귀 협상을 하고 있다.
알트만은 회사에서 해고되었기 때문에 본사에 출입하기 위해서는 방문자 카드를 받아야 한다. 이런 상황을 조롱하기 위해 알트만은 X(전 트위터)에 "방문자 카드를 받고 OpenAI에 출근하는 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라고 말했다.
ChatGPT가 센세이션을 일으키자 OpenAI에 투자하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회사의 가치는 높아졌다. 규모가 작았을 때 효율적이었던 구조는 규모가 커지게 되면서 정상적으로 동작되지 않는다.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기업이 이러한 전환기를 경험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회사의 규모가 커지자 1983년 펩시의 CEO였던 존 스컬리를 영입하여 변화를 추진했다.
마케팅의 천재였던 스컬리는 전설적인 '매킨토시 1984' 광고를 만들어내 리사의 연속적인 실패를 끊어내고 단기적인 성과를 만들어냈다.
파격적이었던 '매킨토시 1984"광고에도 불구하고, 비전을 중시했던 스티브 잡스와 수익성을 중시했던 존 스컬리는 공존할 수 없었다. 스컬리는 이사회를 통해 스티브 잡스를 해고시키고 애플을 장악했다.
미국과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전자담배 Juul도 비슷한 과정을 겪었다. Adam Bowen과 James Monsees가 2017년 설립했던 Juul의 비전은 흡연자가 연초를 끊고 연초보다는 덜 해로운 전자 담배로 전환시키는 것이었다.
현란한 광고로 Juul이 센세이션을 일으키자 투자하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Juul의 가치가 380억달러까지 상승했다. 아이러니하게도 Juul의 지분을 가장 많이 매입한 회사는 필립모리스로 잘 알려져 있는 Altria였다. 연초를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제품을 개발했던 Juul의 대주주가 연초 회사가 된 것이다. 비전보다 수익성을 중요시할 수밖에 없는 투자자는 이사회를 장악하여 Adam Bowen과 James Monsees를 축출했다. 비전이 없어진 Juul은 별 볼일 없는 회사로 전락했다.
지난 금요일, OpenAI의 현재의 이사회는 알트만의 커뮤니케이션에 신뢰가 없다는 이유로 해고했다. 알트만을 해고해야 한다는 의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엑셀러레이터 Y Combinator의 임원진은 알트만이 OpenAI가 아닌 다른 사업에 신경을 쓴다는 이유로 CEO에서 사임할 것을 요청했었다. 알트만은 최근 두 가지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소비자 하드웨어 장치를 만들기 위해 Apple의 전 최고 디자인 책임자인 Jony Ive를 고용했다. 또한, 최근 중동에서 OpenAI의 인공 지능 모델을 훈련시키는 데 필요한 저가형 칩을 만드는 스타트업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OpenAI 이사회가 알트만을 축출하자 많은 투자자와 직원들은 분노했다. 알트만이 해고된 지 1일 만에 Anti-이사회 세력이 만들어졌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규제 기관에 관심을 끌지 않기 위해 OpenAI의 지분을 50% 미만으로 유지했으며 이사회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더 이상 방관자적 입장을 취할 수 없다. OpenAI가 흔들리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OpenAI의 지분을 49% 들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대다수 소프트웨어에 AI를 통합하려고 하고 있다. OpenAI가 망하게 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래가 불투명해진다.
어제 최고기술책임자(CTO)이자 임시 CEO인 미라 무라티(Mira Murati)는 직원들에게 알트만이 다시 복귀할 것이라는 메모를 전달했다고 한다.
소셜 미디어를 바탕으로 알트만을 지지하는 세력이 구축되자 OpenAI 이사회는 고립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스라이브 캐피털(Thrive Capital) 등 OpenAI의 투자자는 즉시 알트만의 지위를 회복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다.
회사의 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투자자가 많아지게 되면 수익성이 중요해지고 그에 따라 회사의 방향과 전략도 변화한다. 애플은 중간에 어려움은 있었지만 과도기를 잘 넘겨서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었고, Juul은 과도기를 넘어가지 못해 그저 그런 기업이 되었다.
OpenAI의 투자자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
알트만은 다시 OpenAI의 선장이 될 수 있을까?
OpenAI는 이 위기를 넘길 수 있을까?
나는 기업과 사람 모두 초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비전은 수익보다 항상 우선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