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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히스토리 Jinhistory Jan 12. 2022

무계획이지만 넘쳐나는 열정 = P

2022.01.12

아마도 2009년 또는 2010년? 그즈음 나는 MBTI를 처음 접했다.

그리고 그 후로도 계속 기회가 있어 MBTI 검사를 꽤 여러 번 받아봤는데 정말 신기한 것은 나의 MBTI 결과는 참으로 한결같다는 것! 

환경에 따라 달라질 법도 한데 그리고 스스로 검사를 받을 때마다 늘 다르게 체크해서 이번엔 다르게 나오겠다 싶었건만 늘 ENFP가 나왔다.

출처 : https://www.16personalities.com/ko/%EC%84%B1%EA%B2%A9%EC%9C%A0%ED%98%95-ENFP




















MBTI는 아래 이미지처럼 유형들이 나뉘는데 둘 중 제일 비중을 차지하는 쪽으로 결정이 난다.

그런데 내가 봐도 나는 정말 'NFP'는 확실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내가 볼 때 나는 'E'와 'I' 사이가 왔다 갔다 하는 느낌이었는데, E(외향적)라고 말 많이 하고 사람 만나는 게 아니고, I(내향적)라고 관계에 소극적인 사람을 뜻하는 것은 아니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사람을 만날 때 에너지가 채워지느냐 소모되느냐의 차이였다.

생각해보면 나는 무리들 중에 말이 엄청 많거나 주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사람들을 만나면 에너지가 가득 채워지는 스타일이기에 나는 빼박 'E'의 성향이구나 인정하게 되었다. 무튼 나는 정말 100% ENFP가 맞는 걸로 ㅎㅎㅎㅎ 


가끔은 나와 반대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부러울 때가 있다. 

특히 맨 끝자리가 J(판단형)인 사람들!!!


정말 공부나 일상 그리고 여행 등 디테일한 계획을 세우고 그대로 실천하며 성취와 안정을 얻는 사람들을 보면 너무 신기하고 부럽다.

나는 계획을 세우는 건 좋아하지만 시간 단위로 세우지는 않는다. ㅋㅋㅋㅋㅋ

그저 하고 싶은 것, 해야 할 것, 그리고 목표? 이 정도만 수립해도 나에겐 너무나 완벽한 계획이 완성이 되는 식 ㅋㅋㅋㅋㅋㅋ 계획을 새움으로써 모든 것이 완벽해졌다고 생각한다. 

계획을 다 실행하는 것보단 그 계획을 세우면서 생각하게 되는 나의 꿈, 나의 로망 ㅋㅋㅋ 이런 걸로 인해 행복함을 느끼는 스타일이다.

누가 그랬는데 FP는 꿈을 꾸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라고 ㅎㅎㅎㅎㅎ

나 역시 꿈을 꾸며 살아가는 것 같다.

그리고 그 꿈과 관련한 일을 배우고 실행할 때 큰 성취를 느끼는 것 같다. 


이전 글들에 언급했듯, 올해 초부터 계속 노션을 통해 스케줄 관리를 하고 있는데 나름 하루 일과 루틴을 체크도 해보고 계획도 하고 그 계획을 우선순위에 맞게 실행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런 걸 보면 어쩌면 현실에 살아남기 위한 서바이벌?? 생존본능이 나를 계획을 하도록 이끄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든다 ㅋㅋㅋ

계획 없이 흘러가는 대로 그동안 일상을 지내온 것도 나는 행복했지만 올해는 뭔가 좀 더 생산성이 있는 한 해를 보내고 싶어졌다.

'생산성'의 중요성은 지금 남편을 만나면서 인지하게 되었다.

남편의 MBTI는 모르겠지만 반은 다르고 반은 같지 않을까 싶다 ㅎㅎㅎ

확실한 건 'I'!!! 그는 내향형이 분명하다 ㅋㅋㅋㅋㅋㅋ 예전에 교회 오프모임이 있던 시절, 교회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집에 들어올 때마다 엄청 지쳐했다. 말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저렇게 사람이 지칠 수 있다니 나는 새삼 오빠의 체력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정말 그럴 수 있는 것이었음 ㅋㅋㅋ


나는 열정이 워낙 넘쳐나는데 계획은 안 세우고 막 실행하는 사람이다.ㅋㅋㅋ 그렇게 이것저것 일들을 벌리다가 막판에 해야 할 일들이 엄청 몰리고 쌓이면서 울고 스트레스받으며 밤을 지새워 작업했던 경험이 정말 많다. 사실 몸과 정신은 비록 힘들었어도 대체적으로 결과가 좋아 성취가 엄청났는데 그 맛에 계속 일을 벌였던 것 같다. 

그런데 그것도 이제는 못할 짓이라는 걸 작년에 매우 인지하게 되었고(세월이란... 눈물이 주르륵....) 더 이상 밤을 못 새우는 나이가 되면서 ㅜㅜㅠㅜㅜㅠ 올해부터는 할 수 있는 만큼만 벌리기로 결심했다. ㅋㅋㅋㅋㅋ

그래서 최근에 제안받은 프로젝트도 관심이 있었으나 바로 거절...ㅜ(나는 거절하는 것도 너무 힘든 사람인데 이제는 제법 거절을 능숙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나이 들어서인가???..... 또다시 눈물이 주르륵 ㅠㅜ)


무튼 무계획이지만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작업하며 공부하며 살아온 P, 이제는 J영역을 조금씩 키워나갈 예정이다!! :-)

진지하지 않도록 노력해야지 나는 즐겨야 계속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 ㅋㅋㅋ

매거진의 이전글 '5년 후 나에게'를 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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