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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을 Sep 23. 2024

몰랐어


피었다 졌어.

또다시 피어날 수 있다는 건 몰랐지.


피는 건 나 뿐이라고 생각했어.

단단한 것도 피어날 수 있다는 건 몰랐어.


빨강을 품도록 태어났어

당신의 얼굴을 물들일 수 있다는 건 몰랐어.


물든 뺨이

하루를 복숭아빛으로 물들였다니,

정말 몰랐어.



*나의 친구 쟝에게 바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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