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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현 Aug 30. 2023

바다 밑바닥에서 빛을 찾아서 ~

도도의 인생마법


 영화 "미이라" 시리즈로 인기를 끌었던 배우 "브랜든 프레이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모험과 액션이 가득한 영화 "미이라" 시리즈의 주인공인 브랜든 프레이저를 영화에서 근 십 년간 보지 못했습니다.



 브랜든 프레이저는 "미이라" 시리즈를 찍는 동안 대역 없이 액션 연기를 하면서 심각한 부상들을 겪었고, 무릎연골을 제거하고 척추부상에 성대도 다쳐 여러 번의 외과적 수술을 해야 했다네요.


 거기다 아내와의 이혼으로 발생한 막대한 위자료, 자폐가 있는 아들에 대한 치료, 영화계 고위층의 자신에 대한 성추행을 폭로했다가 영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라 캐스팅이 안 되는 등 여러 어려움과 불행들이 잇달아 덮쳐왔고 어머니의 죽음까지 겪으면서 심각한 우울증과 신체적 질병으로 살이 찌고 얼굴이 변해버려 대중들에게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브랜든 프레이저는 자신을 캐스팅해 주는 남미 영화들에 출연하는 등 연기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더웨일"이라는 영화로 미국 내 거의 모든 남우주연상들을 휩쓸고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까지 거머쥐었습니다.


 저는 특히나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브랜드 브레이저가 한 수상소감이 기억에 남았어요. 기회가 되시면 그 영상을 꼭 보시면 좋겠어요.


 사람이 꼭 고난이 있어야 성장하는 건 아니겠죠. 멈춘다고 해서 비난받을 일도 아닙니다. 자신의 인생의 가치는 자신만이 아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이렇게 어둡고 깊은 바다 밑까지 가라앉았던 사람이 멀리 위로 보이는 아주 희미한 빛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힘겹게 용기를 내어 나아가 결국 환한 태양아래 서있는 모습은 언제나 저를 울컥하게 하고 스스로를 더 단단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만약 브랜든 프레이저가 절망이란 바다 아래에서 멈췄다면 그의 연기인생은 잘생겼던 한때의 액션 스타로만 기억되었겠지만, 이제 그는 인간의 상처를 드러내고 보여주며 공감하게 하는 배우로 그 지평을 더 넓혔습니다.


 정말 사람의 인생이란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기에 더 놀랍고 신비한 게 아닐까요?


  우리 생의 길 앞에는 언제나 빛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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