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도리 작가의 첫 신간 에세이
브런치 P.O.D를 통해 첫 신간을 부크크 서점에 입고했다. 부제는 '모든 고통에는 이유가 있다'로 승인을 받을지도 몰랐고 이 기회가 내게 올지도 몰랐다. 나는 그저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고 글로 어떻게든 풀어내며 극복해나가고 싶었다. 그런데 내가 항상 바라던 '책을 낸 작가'라는 소중한 꿈이 이루어졌다. 그동안 브런치를 차곡차곡 적어오면서 많은 감정들을 공유했다. 응원해 주신 분들도 계셨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학과 교수님께서 대학교 1학년 때, 영어덜트 소설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나에게 대학 생활을 꾸준히 연재해 보라고 하셨다. 그래서 쓰게 된 게 브런치북인 '문창과 새내기양'이다. 그리고 그 외에 적은 여러 가지 '감정'에 대한 글들을 모아 압축적으로 담은 게 '단단한 몽돌이 되고 싶은 어른이'다. 내 프로필과 작가명이 탄생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며, 나를 밑바닥에서부터 끌어올려준 고마운 친구이기도 하다. 이를 계기로 나는 다시 교수님과 내 옛 학과 동기들과 인연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가족들도 함께 기뻐해주었고, 내 책을 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브런치와 부크크에게 지대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나는 이를 시작으로 여러 종류의 책을 낼 생각이다. 다양한 책을 내보고 싶다. 에세이뿐만 아니라 소설, 시집, 기사 등 온갖 종류의 새로운 글들을 창작하고 싶다. 그리고 내 책을 보는 사람들이 나의 부족한 필력에도 불구하고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어갔으면 좋겠다는 건 살짝 욕심을 더 부려보는 내 허세다. 올해는 정말 힘들었다. 대학을 자퇴하고 나서 마음대로 되는 일이 없었다. 한 없이 무너지면서 놓지 않았던 글쓰기는 내가 문예창작학과를 떠나고 나서야 한 번 나 자신을 잃고 나서야 다시 써지기 시작했다. 교수님은 나를 더 가르치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하셨다. 하지만 나는 작가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언젠가는 다시 그분을 만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항상 내 글에 대한 솔직하고 살벌한 합평을 해준 내 친구들과 나를 믿어주신 가족, 상담선생님, 정신과 선생님께도 감사하다. 이렇게 나는 내 자퇴에 대한 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앞으로 나아가는 여정의 시작에 내 책을 놓고 자신감 있게 달려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