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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이쩡 May 27. 2024

창의성. 도대체 그게 뭔데?

<창의성의 결정적 순간 33가지>


AI시대, 창의성...

중요하고 또 중요하다는 것은 알겠다.

하지만 누군가 나에게 창의력의 정의를 묻거나

더 나아가 나에게 창의적인 사람인지를 묻는다면 쉽사리 답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누구나 창의를 정의하는 방식은 다를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이미지를 꼽으라면 '유레카' 같은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매일 반복되는 업무와 일상

속에서 남들과 같은 것을 하면서 다르게 생각한다는 건 쉽지 않다.

그럼에도 일터에서는 끊임없이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부유하는 생각들이 어느 순간 임계점이 다다르면 이를 최선으로 포장해 세상에 내보내기도 한다.


그렇기에 30여 년간을 브랜딩과 크리에이티브를 통해 수많은 기업들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일을 했다는 저자의 경험담이 매우 궁금했다.

매일을 창작의 고통 아래 머리를 쥐어짜지는 않았을까 하는 내 예상과 달리 그녀의 과정과 이를 통한 경험에는 남다른 보람과 자부심들이 모여 사업까지 시작하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창의성. 단 세 글자로 요약하지만 실은 그 안에 무수한 방향과 메시지를 담고 있다. 창의성이란 무엇인지부터 창의성은 어떤 순간에 촉발되는지. 그리고 창의성을 어떻게 확장시켜야 하는지 그야말로 창의성을 위한 창의성에 의한 글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창의성의 결정적 순간 33가지 중

특히나 공감하고 기억에 남는 몇 가지를 적어본다.



무의식과 의식의 사이, 경계선에서 잡을 수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은 베개 곁에 준비해 둔 메모지!

화이트 칼라와 블루 칼라의 구분점 중 하나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업무 생각을 들기도 한다. 과거 근무지를 벗어나면 다음날 아침 기계 앞에 설 때까지 일에 대한 생각을 잠시 접기도 했겠지만 요즈음처럼 지식 노동이 주가 된 사회에서는 일과 쉼의 구분을 쉽게 스위치 하기란 쉽지 않다.


나 같은 경우는 아이를 재울 때 특히나 업무 아이디어를 많이 생각하곤 하는데 우연히 기가 막힌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선뜻 일어서서 메모하기 쉽지 않아 아이를 재울 때까지 되새김질하듯 말하기도 한다. 잠을 자다가 꿈을 꾸고 나서 어떤 몽롱한 상황에서 우연히 떠오른 아이디어는 정말이지 이상하게도 쉽게 또렷해지지 않는다. 무의식 중에 부유하는 멋진 아이디어를 위해 주변에 메모지는 필요하다.라는 사실은 경험해 보니 알겠다.


떨어져 있을 때, 거리를 둘 때, 혼자일 때
우리는 창의적이 된다.

나 같은 경우는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그와 비슷하게 혼자만의 시간도 좋아한다.

누군가를 만나서 했던 생각들, 책을 보면서 혼자 사색하면서 드는 생각들이 혼자만의 고요한 시간을 통해 제 자리를 찾아간다. 복잡한 생각들이 정리되어야 비로소 새로운 공간들이 생기기도 하고 이 공간들을 채울 다양한 손님들이 그제야 줄지어 밀려들어온다.


외국어를 배우는 어려움이 즐거움으로 변하는 순간 창의성을 느낄 수 있다.

나는 일찍이 중국어를 전공하면서 언어가 주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모국어가 아니니 모든 것이 새롭고 그 새로운 무기로 소통이 된다는 것 또한 신기했다.

언어를 배운다는 건 비단 소리만 배우는 게 아니라 그 나라를 배우는 것이기도 하기에 언어를 통해 알게 모르게 얻어진 지식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로 표출되는데 적잖은 도움이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카피라이터에 관심이 많은데 평소 한자, 중국어, 영어 등 언어에 관심이 많으니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할 때 언어유희를 많이 활용하기도 했고 실제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는 저자처럼 브랜딩이나 크리에이티브한 일을 주 업무로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기획 업무를 하면서 새로운 시선, 새로운 아이디어를 계속해서 요구받다 보니 많은 부분에서 공감도 되고 도움도 되었다.


AI가 인간을 대체한다는 불안감에 위협받기 전에

어떻게 하면 AI를 똑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인지

어떻게 하면 AI와 구별되는 인간만의 창의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인지 나만의 차별화를 위해 조금 더 고민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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