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에 더한 새로운 즐거움
필자는 중소기업에서 인사담당자(그 외 다양한 업무 포함)로 근무하고 있다.
지금 3년 차인데,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가는 것을 느끼고 있다. 본격적인 내용에 들어가기 앞서 잠시 회사의 자랑거리를 말하고 싶다. 정말 말 그대로 자랑이다.
엄청난 복지, 높은 연봉, 말끔하고 완벽한 워라밸. 아쉽지만 이런 것들은 아니다. 필자가 자랑하고 싶은 것은 함께하는 이들이 너무나도 좋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사실 좋은 사람의 기준은 매우 애매하고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그럼에도 필자는 회사의 가장 큰 자랑이라고 말하고 싶다. 각자 생각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필자가 생각하는 좋은 사람의 기준을 굳이 길게 말하지는 않겠다. 다만, 조직 구성원 모두가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기에 필자가 더 열심히 업무에 임하고 구성원들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회사가 정말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커지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풀어갈 이야기도 이러한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어느 정도 회사에 적응하던 찰나, 상사로부터 급여날에 구성원들에게 보낼 급여명세서 메일에 문구를 작성하는 일을 맡게 되었다. 이전 회사는 단순히 '고생하셨습니다'와 같은 형식적인 문구의 메일을 받았었는데 지금의 회사는 각 계절별, 이슈별 스토리를 담아 잔잔한 위로의 글을 작성하여 메일을 보내고, 매번 받을 때마다 기분이 몽글몽글 참 좋아졌다.
이제는 그 업무를 내가 맡게 된 것이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 구성원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 그냥 월급을 받는 날 자체로 행복하고 즐거운데, 거기에 좋은 글귀로 힐링을 느낀다면 더욱 좋지 않겠는가.
처음에는 필자 역시 받아온 메일을 참고하여 계절과 관련된 이야기를 주제로 글을 써내려 갔다. 그리고 매달 급여일이 다가오면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소중함, 우리가 평소에 그냥 지나쳤던 내용들을 찾아보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점점 구성원들로부터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글 직접 쓰신 거예요?"
"너무 잘 쓰셔서 놀랐어요!"
"매번 좋은 글 감사합니다"
구성원들이 필자의 글을 읽고 감동과 좋은 감정을 느낀 것만으로도 즐거웠는데 응원과 관심까지 더해지니 더욱 신이 나고 자신감이 생겼다.
이번에는 대표님께 따로 칭찬까지 받은 급여 문구를 공개하며 글을 마치려 한다.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구성원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었던 문구이다.
임직원 여러분, '제주도' 하면 생각나는
'돌담'의 비밀을 아시나요?
거센 바람이 자주 부는 제주도에서
각종 작물을 보호해 주고, 밭의 경계를 구분해 주는
역할을 하는 돌담은 구멍이 숭숭 뚫려 있답니다.
구멍으로 인해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돌담은
오히려 바람의 힘을 구멍으로 흘려보내,
더욱 견고하게 자리를 지킬 수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 삶에서도 구멍이 존재합니다.
다만, 그 구멍은 자신의 부족하거나 나약한 부분이 아니라
나를 더욱 강하게 해 줄 여유의 자리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바쁘고 치열한 일상 속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0000을 위해 고생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