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곽나영 Jun 09. 2022

세계를 탐하다 1
:알라스카크루즈

알래스카 글래이셔 베이

글래이셔 베이

빙하를 관람하라는 안내방송에 눈을 떴다. 

빙하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5층 갑판이다. 

벌써 사람들이 가득 모여 있다.


글래이셔 베이 빙하는 알래스카 빙하 중 가장 크며 

북쪽 끝에  깊숙이 있어서 육로로는 관람이 불가능하고 

하루에 두 번 들어가는 크루즈에서만 볼 수 있는 장관이다.



바다 물개가 떨어진 빙하조각에 몸을 의지하고  있다.

저 먼 거리를 어떻게 돌아가려나 싶다.


생각보다 빙하의 규모가 작아서 놀랐다.

거대한 얼음덩어리 산을 기대했는데

아무리 여름이라지만 약간의 푸른 빙하와 눈 덮인 만년설 

그리고 초록의 암 벽산이 전부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가.

이것마저도 매년 조금씩 녹아내리고 있다고 하니

한 십 년 후면 그나마 구경하기 힘들 수도 있겠다.

지금이라도 와본 게 다행이다.


글레시어만의 가장 깊숙한 곳에 도착한 배가

360도 회전을 하며 천천히 돌아 나오니

빙하 산을 전방위로 다 볼 수 있어 감동이다.



점점 멀어지는 설산을 바라보며

앞으로는 제대로 된 빙하를 보려면 저 북쪽 끝 북유럽의 

아이슬란드나 그린란드까지 가야겠구나 생각된다.



저녁은 

크루즈의 곳곳에서 벌어지는 밴드의 연주와 

노래 공연장의 뮤지컬 등을 관람하며 

그리고 갑판 산책을 하며 

별이 총총한 북쪽 하늘 밤하늘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갑판에서 보는 별바다는 매력이 있다.

작가의 이전글 세계를 탐하다 1 :알라스카크루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