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출발 시각에도 문을 닫지 않고 기다리고 있어요..
신입사원 시절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들
간혹 손님들 중 개인적 사정이나 면세품 쇼핑에 빠져 항공기 출발 시각 10분 전까지도 게이트에 나타나지 않는 분들이 있다.
게이트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그런 Late show-up 손님들의 좌석 번호와 성함을 확인 후 면세점이나 타 게이트를 돌며 손님을 페이징 하게 된다. 만약, 출발 시각에 임박하도록 손님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급히 수속한 가방의 탑재 위치를 확인하고 하기 절차를 사전 준비한다.
안내방송을 하고 간절히 찾아다녔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게이트로 오지 않는다면 가방을 내리고 다시 컨테이너를 탑재 후 W&B(Weight and Balace, 최대 적재하중과 비행기 무게 중심 맞추기)를 재조정한 후에 문을 닫고 출발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수하물 하기 절차가 다소 지연되는 경우도 있고 W&B를 재조정 후 기장님의 사인을 받는 절차에 시간이 좀 더 소요될 수도 있다.
가방을 모두 하기한 상태에서 뒤늦게 손님이 게이트로 오게 되면, 상기의 과정을 다시 반복하는 사이에 추가 지연이 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탑승이 어렵다는 말로 설득을 할 수밖에 없다. 손님은 눈앞에 아직 떠나지 않은 비행기가 있는데도 탑승이 불가하다는 설명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건 당연하다.
이런 상황은 정치인과 연예인이라고 하더라도 동일하게 수행되며 예외가 없으니 기다려 주는 일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최소 출발 시각 10분 전까지는 개인적인 용무를 마치고 반드시 게이트 앞에서 기다리다가 탑승하는 것이 좋다는 점 기억해 주길 바란다.
그 외에도 직원의 실수로 같은 좌석에 2명을 배정한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고, 북경이 아닌 상해로 가는 비행기를 잘 못 탄 손님이 있을 수도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배정받은 좌석에 앉아서 Push back 할 때까진 아직 여행을 떠난 게 아니니, 몇 개월간 계획한 소중한 여행의 시작부터 망치게 되는 일은 없는 게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