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실의 침묵, 누가 깨뜨려야 할까?
by
말글디자이너
Nov 25. 2025
안녕하세요, 말글디자이너 장은희입니다.
어제는 감사와 사과의 기술을 다뤘습니다. 정확한 한마디의 중요성을 이야기했죠.
오늘은 조금 더 어려운 순간입니다. 침묵이 무거워질 때!
회의실의 침묵
회의실에서 가장 어색한 순간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의견이 제시되고, 아무도 반응하지 않을 때. 혹은 누군가가 실수를 했는데, 팀의 분위기가 싸늘할 때.
그 침묵이 1분, 2분 계속되면 답답함이 커집니다.
그런데 좀처럼 아무도 말을 꺼내지 않습니다. 상사도 팀원도. 마치 누군가가 이 침묵을 깨뜨리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말이죠.
이런 순간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누가 침묵을 깨뜨려야 할까요?
침묵을 깨는 3가지 말센스
직장에서 일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팀의 분위기는 말의 많고 적음보다 침묵의 순간이 어떻게 깨지는가로 결정된다는 것.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저 같은 전문직 공무원들은 일반 행정 공무원들과 다르게 순환 근무를 하지 않습니다. 5년이든 10년이든 한 자리에서 계속 일하죠.
그러다 보니 저만 빼고 다른 부서원들이 바뀌며 달라지는 팀의 여러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활발하게 의견을 나누는 팀도 있었고, 조용한 팀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하기 좋은 팀과 어려운 팀의 차이는 의견의 많고 적음이 아니었습니다.
불편한 침묵에 어떻게 대처하는가였습니다.
어색한 침묵이 생겼을 때, 누군가는 말을 꺼냅니다. 그 누군가는 항상 같은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팀의 분위기를 만드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어떻게 말을 꺼낼까요?
1. 상황을 인정한다
"뭔가 얘기가 있으신 것 같은데요." 혹은 "이 부분에서 의견이 나뉠 수 있겠네요."
침묵을 무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침묵이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2. 대화로 초대한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혹은 "혹시 다른 의견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침묵 속의 누군가를 대화로 이끌어 냅니다. 말을 강요하지 않고, 말할 수 있는 문을 열어줍니다.
3. 함께 풀어간다
"함께 이 부분을 더 생각해 보죠." 혹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함께 풀어봅시다."
침묵을 깨뜨린 사람이 혼자 풀려고 하지 않습니다.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침묵을 깨뜨리는 사람의 특징
침묵을 잘 깨뜨리는 사람은 특징이 있습니다. 결코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평소에는 과묵한 사람입니다.
필요할 때만 말하는 사람이었던 겁니다. 그리고 그 말이 상황을 더 어렵게 하지 않습니다. 답답함을 풀어줍니다.
그런 사람의 말을 들으면 팀원들도 입을 열었습니다.
그리곤 중요한 건, 시간이 지나면 결국 그런 사람이 팀의 리더가 됐습니다.
직급이 다양한 것도 특징이었습니다. 직급이 높다고 말센스가 좋은 게 아니었습니다.
침묵을 깨는 사람은 신입사원일 때도, 부서장일 때도 있었습니다.
직장에서 침묵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그러나 침묵은 길어질수록 팀을 경직시킵니다.
그 침묵을 깨뜨리는 것도, 방치하는 것도 모두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까지 직장 속 침묵의 순간을 어떻게 대했나요?
무시했나요? 아니면 누군가를 초대했나요?
당신의 침묵을 깨뜨리는 말 한마디로, 팀의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침묵을 깨뜨리는 사람이 팀의 중심이 됩니다."
이 문장이 마음에 닿았다면
회의실에서 어색해하는 누군가에게 공유해 주세요.
그 사람의 다음 발언을 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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