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와 사과
, 5년 후 직급을 결정한다
by
말글디자이너
Nov 24. 2025
안녕하세요, 말글디자이너 장은희입니다.
또 한 주가 시작됐습니다. 2주간 직장의 기초적인 말센스를 다뤘는데요. 첫인사, 자기소개, 보고의 말과 같이요.
이번 주에는 더 구체적으로 관계를 지키는 말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두 가지 어려운 순간
직장에서 가장 어려운 순간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누군가를 실망시켰을 때입니다. 팀에 피해를 주거나, 상사에게 실수를 드렸을 때. 그 순간, 무엇을 말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번째는, 누군가가 저를 도와줬을 때입니다. 그저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죠. 그 고마움을 어떻게 정확하게 전할까?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았습니다. 사과와 감사는 단순한 인사가 아니라, 관계를 살리는 기술이라는 것을요.
사과의 말은 변명 없이!
공공기관에서 일하면서 느낀 것이 있습니다. 작은 실수도 빠르게 인정하고 사과하면, 상황이 달라진다는 것.
반대로 변명으로 시작하면, 상대는 더욱 불편해합니다.
사과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순서입니다.
첫 번째: 책임을 인정한다
"이번 건으로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상대의 불편함을 먼저 본다는 뜻입니다. 내 의도가 아니라, 상대의 감정을 중심으로 말합니다.
두 번째: 이유는 간략히
"○○ 과정에서 제 판단이 부족했습니다."
이 단계에서 실수를 합니다. 길게 설명하거나 완전히 생략합니다.
둘 다 틀렸습니다. 이유는 있어야 하지만, 간략해야 합니다.
세 번째: 개선 의지를 전달한다
"다시는 같은 일이 없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사과의 끝이자, 신뢰의 시작입니다. 상대는 당신의 진심을 여기서 봅니다.
감사의 말은 구체적으로!
감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감사합니다"는 세 글자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 감사가 정확히 무엇에 대한 감사인지, 상대가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알아야 합니다.
첫 번째: 대상을 명확히 한다
"함께 준비해 주신 ○○팀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누가? 가 명확하면, 감사는 진심이 됩니다.
두 번째: 행동과 기여를 구체화한다
"지난 한 달, 프로젝트 위해 밤낮으로 힘써 주셔서 고맙습니다."
여기서 상대는 자신이 한 일을 봅니다. 자신의 노력이 인정받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세 번째: 결과와 연결한다
"여러분 덕분에 행사가 무사히 마무리됐습니다."
감사가 결과까지 도달하면, 그것은 이제 관계의 기록이 됩니다.
관계의 온도를 바꾸는 말
방송작가로 일할 때, 저는 많은 전문가들과 일했습니다. 같은 프로그램에 여러 번 출연하는 패널, 자주 출연하는 진행자들이었죠.
그분들과 오래 관계를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요?
결론은 단순했습니다. 감사 인사였습니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메시지로 "덕분에 좋은 방송이 나왔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 상대도 다시 출연을 거절하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공공기관에서 가장 중요한 경험은 실수 후의 첫 대응이었습니다.
민원인이 화났을 때, 언론사에서 문의가 들어왔을 때.
빠르게 인정하고, 정확한 사과로 시작하면 상황이 달랐습니다. 변명으로 시작하면 결과는 언제나 명확했습니다. 불신이었습니다.
관계를 지키는 말
감사와 사과. 얼핏 보면 정반대의 감정입니다.
하지만 같은 것이 있습니다.
둘 다 진심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
둘 다 타이밍과 구체성이 중요하다는 것.
둘 다 관계를 지키는 언어라는 것.
19년간의 현장에서 배운 것은 이것입니다. 화려한 말은 금방 잊힙니다.
하지만 정확한 한마디는 오래 남습니다.
감사의 한마디로 시작된 관계도 있고, 사과의 한마디로 회복된 관계도 있었습니다.
"정확한 감사와 사과가 관계를 지킵니다."
이 문장이 마음에 닿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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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의 다음 말을 바꿀 수 있습니다.
다음 이야기 예고
내일은 갈등 상황에서의 말센스를 이야기합니다.
말문을 여는 또 다른 기술에 대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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