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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덜 지치고 싶은 당신이
꼭 알아야 할 대화법

아침부터 진이 빠지는 날이 있다. 아니, 그런 날이 연속될 때도 있다.


이번 주가 그랬다.


어제는 출근하자마자 다른 부서 직원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자신들의 사업 홍보를 위해 보도자료를 배포해 놓고, 막상 추가 자료 요청이나 현장 취재는 "안 됩니다"라는 말만 반복했다.


30분간의 전화 통화가 끝났을 때, 내 하루 치 에너지도 바닥났다.


그제야 깨달았다. 서로 감정을 부딪치며 싸우는 데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소모된다는 것을.


내 입장이 아무리 정당하더라도, 그걸 관철시키는 과정에서 감정을 앞세우면 결국 손해를 보는 건 나 자신이었다.


화를 낸다고 에너지가 생기는 게 아니었다.


오히려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순간, 스스로를 소진시키고 있었다.


이런 방식으로 계속 일할 수는 없었다. 방법을 바꿔야 했다.


그래서 나만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대화법을 정리해봤다.


1. 반응하기 전에 잠시 멈추기


상대의 말이 감정을 자극할수록 즉각 반응하지 않기로 했다.


숨을 한 번 고르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불필요한 말과 감정 낭비를 줄일 수 있다.


2. 대화의 목표를 명확히 하기


이 대화의 목적이 감정을 푸는 것인지, 원하는 결과를 얻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목표가 명확하면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대신, 해결책을 찾는 방향으로 대화를 이끌어갈 수 있다.


3. 질문으로 대화 풀어가기


"그럼 주임님 생각에는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이렇게 질문하면 상대를 방어적으로 만들지 않고, 함께 해결책을 찾도록 유도할 수 있다.


존중받는 느낌을 주면, 예상치 못한 대화의 문이 열리기도 한다.


4. 감정을 정리할 시간 갖기


만약 위 방법에도 불구하고 감정이 격해졌다면, 그 감정을 방치하지 않고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잠시 대화를 미루고 사무실을 벗어나 산책을 하거나, 차 한 잔을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감정을 쌓아두지 않으면, 비슷한 상황이 닥쳤을 때 더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했다.

"누구든지 화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올바른 대상에게, 올바른 정도로, 올바른 시점에, 올바른 목적을 가지고, 올바른 방식으로 화를 내는 것은 어렵다."



화를 내는 게 언제나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방식이 나를 소진시키는 것이라면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대화야말로, 내 에너지를 지키면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다.


내 에너지는 내가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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