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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취향 May 24. 2024

다시 혼자

아무도 알지 못하는 타지에 내던지고 싶어질 때가 있다.


한 번도 홀로 내놓았던 적이 없어서일까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간이었음에도

여행이라는 명분으로

나라를 이동할 때마다

어떤 시간에는 혼자 하는 식사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 못했다가 맞는 말이려나.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

그 장소에 익숙해지는 것이 우선이었다.


어쩌면 그 익숙해지는 시간이

혼자일 때의 외로움을 온전히 느껴야 하는 시간이었을지 모르겠다.


그 외로움이 지나가도 다시 혼자였지만, 디시 나와 같이 있었다.  



FILM CAMERA / fuji Klasse W

FILM / Fujifilm 200, 3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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