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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준호 Apr 25. 2022

기업 브랜딩은 어떤 미래를 데려올지를 정하는 것

'강남언니' 황조은 님의 <그 회사의 브랜딩>을 읽고

최근 링크드인 피드를 주기적으로 보고 있는데, 올해 초 HR 담당자들 사이에서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으로 공유되고 있는 책이 한 권 있었다. 이제는 모르는 이가 거의 없는 성형 및 피부 시술 정보 앱 '강남언니'를 서비스하고 있는 힐링페이퍼의 커뮤니케이션 리더 황조은 님의 <그 회사의 브랜딩>이었다.


출처 : YES24


서점에 갔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재고가 있나 검색해봤고, 마침 딱 한 권이 남아있었고, 바로 사서 근처 카페에 들어가 1시간 반 만에 완독 했다.



"어떤 미래를 데려와야 할까?"

어쩌면 기업 브랜딩의 핵심을 꿰뚫는 말


결론부터 말하면 정말 잘 읽히고, 저자이신 황조은 님의 조금은 짠내 나는 고군분투들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책이었다. 그 당시 빠르게 성장하면서도 쉬이 '강남언니'라는 프로덕트 이름을 말하기 어려웠던 힐링페이퍼에 합류해서 '강남언니'를 수면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했던 노력들이 얼마나 쉽지 않았을지 짐작해볼 수 있었다. 


다만, 만약 누군가 "기업 브랜딩을 위해서 당장 무엇을 하면 되나요?"에 대한 답을 기대하고 이 책을 집어 들었다면, 그 사람은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러한 불만족에 대해 답변하듯이 "기업 브랜딩은 '지금 무엇을 할까?'라는 질문을 '어떤 미래를 데려와야 할까?'로 바꾸는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장기적으로 회사가 대중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에 대해 정의 내리고, 그 메시지가 현재와 미래, 회사 안과 밖을 관통하며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만드는 것이 기업 브랜딩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더 고민해야 함을 느꼈던 1시간 반

책날개의 질문들, 그 안에 먼저 자리 잡아야 하는 것


이 책의 책날개에는 네 개의 질문이 적혀있다.


우리 회사는 왜 매번 입사 지원자가 적을까?
왜 아무도 우리 회사의 좋은 조직문화를 알아주지 않을까?
왜 사람들이 우리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을까?
기자들은 왜 우리 회사를 궁금해하지 않는 걸까?


물론 이 질문과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을 수는 있겠지만, 기업 브랜딩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자기 자신이나 팀원들에게 던져본 질문일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이러한 질문들 안에 변하지 않는 무언가가 자리 잡아야 함을, 그리고 그 무언가를 보다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더 많이 고민해야겠다는 걸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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