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현준호 Jan 15. 2022

스타트업 HR팀의 정규직 오퍼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위 글을 썼을 때의 심정으로 비슷하게 제목을 잡아봤다.



3개월 동안의 나

많은 걸 해볼 수 있었고, 또 많은 걸 해낼 수 있었다고 느낀 시간


3개월이라는 시간은 새삼 정말 짧은 시간이라는 걸 느꼈다. 회사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시기, '성장'이라는 키워드에 '성숙'이라는 키워드를 서서히 붙여야 할 시기에 채용과 브랜딩 사이의 일들에 인볼브 되면서 정말 많은 걸 해볼 수 있었다. 


내가 했던 일들을 크게 둘로 나눠본다면 내가 처음 해본 일, 그리고 이전에 내가 해봤던 일들을 채용과 채용 브랜딩이라는 분야에 맞게 새로 얼라인(align)해서 적용해본 일 정도가 될 것이다. 내게는 두 가지 일이 모두 챌린징이었고, 이 생각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담당하고 있는 포지션에 대해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적합한 후보자를 찾아 합류할 것을 권할 수 있어야 하고, 더 많은 후보자들을 만나기 위해서 어떤 유의미한 프로모션이나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을지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 "채용은 세일즈(sales)나 마케팅(marketing)의 영역이기도 하다."라는 말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챌린징은 늘 시간이라는 긴 축 위에 여러 좌표들을 남긴다. 이력서를 서칭 해서 내가 컨택한 분이 최종적으로 입사까지 하게 되었을 때, 우리 부서의 역할에 대해 내가 쓴 한 줄의 카피가 사내 HR 간담회의 첫 번째 페이지에 박혔을 때, 내가 개발한 채용 브랜딩 콘텐츠가 사내외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을 때의 기쁨은 내가 챌린징하고 있었기 때문에 느낄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정규직 전환 오퍼 메일 일부

그리고 3개월의 인턴 계약이 끝나는 날 즈음, 정규직 전환 오퍼 메일을 받아볼 수 있었다.



함께하기로 한 이유

내가 필요로 하는 조직, 나를 필요로 하는 조직


정규직 전환 오퍼 메일을 받기 전, "만약 정규직 전환 제안을 받는다면 어떨까?"에 대해 혼자 고민도 해보고, 주변 가까운 사람들과 이야기해보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내가 처음 이 회사를 선택하게 됐을 때의 심정으로 돌아가게 됐다. 회사 이름에서부터 강조하고 있는 '성장'이라는 핵심 가치에 이끌렸고, 실제로 일해 보면서 그 가치가 오로지 말뿐만이 아님을 체감했다. 내게 주어지는 많은 기회, 그리고 내가 제시하는 시각과 방향성에 대한 진심 어린 존중이 나를 계속 성장하고 싶도록 만들지 않았나 싶다.


내가 했던 인턴 PT 마지막 장


아직 함께 할 수 있는 더 멋진 일들이 너무나도 많고, 그 일들을 해낼 때마다 우리가 더 멋진 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은 결국 내가 이 회사, 이 팀에 합류하도록 만들었다.

작가의 이전글 스타트업은 지금 채용 전쟁 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