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그를
꽁생원이라 했다
구두쇠라 했다
스케일이 작다고 했다
쪼잔하다고 했다
앞뒤가 막혔다고 했다
멀리서 보면 있는 듯
없는 듯 했다
평생 일하고
술 마시고
자식 교육시키고
찬송가를 치시겠다고
종이 피아노를 매일 두드리셨다
당신처럼 닳아빠진 종이 피아노 속에
희미하게 밝아오는 하늘 길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