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원에서의 내 생에 첫 운전 기능연습.
직업 능력 개발의 일환으로 운전교육을 받았다.
난 자전거 타는 곰은 들어 봤어도, 아마 운전을 하는 곰은 내가 처음 일 것이다.
다른 탈북자들은 운전교육에 앞서 너무 설레는 듯하다.
북한에서는 아무나 운전을 할 수 없고, 자동차도 개인이 직접 가질 수 없고 모든 자동차가 국가 소유라고 한다.
여기 남한이라는 사회는 모두 자기 자동차를 가질 수 있고, 자동차를 운전하려면 면허증이 필요했다.
면허증을 따라면, 운전능력을 보는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하나원에서는 탈북자의 빠른 적응을 위해 운전면허증을 필히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해 주고, 하나원에서 직접 시험을 치러서 면허증을 나눠준다고 했다.
그러니 하나원 있을 때 열심히 해서 면허증을 장만해 놓으라고 했다.
탈북자들은 열심히 운전강습을 들었고, 나 또한 열심히 들었다.
화물직업에 대한 교육도 받았고, 그쪽에 관심 있는 나는 1종보통으로 지원을 했다.
간신히 커트라인으로 필기 합격하였다.
이래 봐도 내 머리가 좋은 듯하다.
운전 실기연습 때는 각 차량마다 강습선생님이 붙어서 연습시켜 주었다.
"자 굴절 코스예요. 여기는 저 꺾이는 코너를 내 어깨 부분에 맞추어서 세워보세요. 그리고 핸들을 끝가지 돌려요~~!!, 조금씩 크런치를 놓아보세요. 시동 꺼트리지 말고~~"
말이 끝나기 무섭게 시동이 꺼진다.
"시동 3번 꺼지면 실격입니다. 시동 꺼트리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처음으로 운전해 보는 1톤 트럭이 어찌나 어려웠던지 출발도 못하고, 실격해 버렸다.
그래서 운전연습이 끝나고, 어떻게 하면 시동을 꺼짐을 방지할 수 있는지 강습 선생님께 일대일로 물어보았다. 선생님은 우선 자동차의 작동 원리에 대해 알려 주셨고, 그래서 이렇게 저렇게 하면 시동 꺼트리는 걸 방지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고, 머리는 아는데 몸이 안 따라 주면 그건 어쩔 수 없다고까지 말씀해 주셨다.
그래서 1인 1실의 내 방에 들어가 핸들로는 베개로, 기어봉은 빗자루로 해서 발을 이리저리 밟으며, 진짜 운전하는 것처럼 흉내를 내였다.
하루가 지나고 또다시 운전연습의 기회가 다가왔다.
일단 방 안에서 혼자 연습했던걸 다시 되새김질하면서 운전대에 앉았다.
먼저 운전벨트를 매고, 왼발로는 클러치를 밝고, 오른발로는 브레이크 페달을 꽉 밝았다.
키를 돌려 시동을 킨 후, 핸드 브레이크를 해제한 후, 오른쪽 브레이크를 놓는 동시에 엑셀에 발을 옮긴 동시에 크런치를 살살 놓아주면서 엑셀을 살살 밟았다.
"여기는 시속 20km/h라 엑셀레이터는 밟을 필욘 없어요~"
강습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린다.
어제와는 다르게 운전연습이나 강습선생님의 목소리가 조금 부드러워졌다.
오늘은 시동 한번 꺼지고, 70점으로 아쉽게 기능 탈락 했다.
'조금만 더 열심히 익혀 보자~~'
저녁때 강습선생님께 양해를 드리고, 시동은 켜지 않은 채로 운전조작법을 익혔다.
선생님이 그 모습을 보고 감탄하셨는지, 각각의 작동 원리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 주셨다.
나는 더욱 열심히 조작법을 읽혔다.
시험 하루 전날,
내가 열심히 운전 조작 연습을 한덕분에, 그날은 무사히 시동도 꺼트리지 않고, 무사히 기능을 완수했고, 85점으로 다행히 합격점수에 도달하였다.
날 가르쳐 주시던 강습 선생님도 흐뭇해하신다.
"잘했어요!! 내일이 기대되네. 시험 보는 내일까지 긴장 풀지 마시고요. 파이팅!!"
난 감사하다고, 연이어 인사를 한 뒤 숙소로 들어왔다.
드디어 기능시험일이 다가왔다.
나는 자전거를 모는 곰처럼, 첫 운전하는 곰으로써 순서대로 안전벨트 매고, 시동 걸고, 핸드브레이크 해제 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오늘은 더 부드러운 출발인 거 같았다.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는 순간 스피커 소리에 점수가 들여왔다.
"88점 합격"
하하하, 하나원의 첫 교육이 슬슬 잘 풀린다.
이제 남은 도로 주행도 열심히 해서 빨리 운전면허를 취득해야지...
오늘 밤은 너무 신나서 잠도 안 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