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억울한 이야기
내가 국민학교에 다닐 때에는 가족인적사항 같은 것을 매학년마다 제출했었다.
부모님의 직업 및 학력들을 자세히 적어 넣으라는 담임선생님들의 강요가 있었다.
그 시절에는 촌지 같은 것들을 암알리에 요구하는 선생들도 많았고, 선생의 권위가 막강했었던 시절이었다.
그런 것들로 인하여 담임선생이 반 학생들의 개개인의 관심정도가 다 달랐다.
요즘 시대, 자기 아이들이 선생들에게 조금이라도 혼나거나 작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선생님들에게 바로 찾아가 따지거나 해코지 하는 부모들이 있다. 지금의 선생님들의 권위가 바닥 밑으로 떨어졌다.
아이들의 체벌이 금지된 것도 있겠지만, 또한 몇몇의 부모들이 선생님들을 낮은 시선으로 보는 것도 문제이다.
그런 부작용 같은 일들이 발생되는 이유 중에 하나는 그런 선생들의 편애와 무시 속에 노출되어 상처받았던 아이들이 부모가 되면서, 자기 아이의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고 느꼈을 때 방어적인 차원에서 그런 무례한 일들이 벌어지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본다.
우리 부모님 이름에 적힌 학력란엔 국졸, 직업엔 자영업이라는 항목들은 선생들에게 무시당하기 딱 적당한 이유였 을 것이다.
6학년 때 선생님 빼고는, 내 이름 석자를 따뜻하게 불러주는 선생님들은 없었다.
있는 듯 없는 듯 그냥 투명인간 취급 될 정도의 학생이었다.
5학년때 같은 반의 친구가 6 학녀 때에도 같은 반이 되었다.
그 친구와 같이 교내를 걸어가다 5학년때 담임선생님을 만났다.
똑같이 인사를 했지만, 그 5학년때 선생님은 그 친구에게만 관심을 보이며, 어머니 잘 계시지 하고 다정하게 인사를 받아주고, 내 인사는 무시하며 그냥 지나처 갔다.
서운한 마음이 나를 지배하고 자존감은 바닥을 쳤다.
그 5학년때 선생님은 우리 어머니에게도 무례했다.
우리 집은 쌀집을 하고 있어 언제나 저울이 준비돼 있었다.
선생님이 우리가 쌀집을 하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저울을 갖고 오라고 했다.
나는 날짜를 잘못 인지하고 있었고, 그날 갖고 오지 못했다.
그날 선생님이 나에게 다그치듯이 갖고 오라고 해서, 엄마에게 전화로 갖고 오시라고 전화를 했다.
어머니가 힘들게 저울을 가지고 왔고, 빈손으로 오기 뭐 하셨는지 음료수 한 박스를 사 와서 선생님에게 전달했다.
선생님은 아무 말도 없이 받기만 하고, 되레 엄마가 죄송하다고 말하고 집으로 가셨다.
처량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엄마의 뒷모습을 생각하면 열불이 난다.
고맙다고 말하면 어디가 덧나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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