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한국인의 소울푸드

9. 된장찌개

국민요리

그것은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요리일 테다.

그의 이름은 바로 된장찌개이다.

마트에서 처음으로 장을 보았던 날,

내가 꼭 만들어보고팠던 된장찌개 재료를 차분히 골라 담았다.

내게 된장찌개는 '나 요리 좀 합니다'의 자부심이 될만한 동경의 요리였다.

썰어야 하는 각종 채소들도 많고,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먹어본 요리인만큼 이 정도쯤이야 가뿐하게 할 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미리 고백하겠다. 어느 정도 치트키를 썼다.

그래서 아주 빠른 시간 내에 쉽게 정말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된장찌개 레시피를 가져왔다.

된장찌개 레시피

1. 냄비에 물 500ml를 넣고 찌개 양념 소스를 한 봉지 다 넣고 끓인다.

2. 애호박을 깨끗이 세척한 후 4분의 1조각으로 잘라준다.

3. 버섯과 양파도 깨끗이 세척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

4. 두부 한모를 꺼내 먹기 좋은 크기로 작게 잘라준다.

5. 파를 깨끗이 세척한 후 하얀 대 부분을 잘게 잘라준다.

6. 된장찌개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간을 살짝 봐준다.

7. 호박, 버섯, 양파를 듬뿍 넣고 끓여준다.

8. 다시 끓어오르기 시작할 즈음 두부를 넣어준다.

9. 마지막으로 다시 끓어오를 때 불을 끄고 마지막에 파를 넣어준다.

완성!

마트에 가면 된장만 파는 게 아니라 이렇게 봉지로 생긴 찌개 양념이 따로 판다.

이 양념이 된장찌개를 아주 빠르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치트키이다.

물양은 나는 3~4인분 기준 500ml 정도를 처음에 넣었다. 물은 처음부터 많이 넣었다간 너무 싱거워질 수 있기에 물을 조금 작게 넣고 시작한다고 생각하면 좋을 듯하다. 물을 작게 넣었다가 조금 끓인 후, 간을 보고 짜면 물을 더 넣는 것을 추천한다.

된장찌개를 만들 때, 조금 귀찮은 부분이 있다고 하면 채소 재료 손질이 꽤 많이 필요하다. 기호에 따라, 혹은 냉장고에 들어있는 재료에 따라 무언가는 빠지고 무언가는 추가될 수도 있다. 대체로 채소를 많이 때려 넣으면 넣을수록 맛있다.

나는 호박 썰기를 좋아한다. 호박은 정말 부드럽게, 비교적 일정하게 잘 잘라진다. 동글동글한 호박을 보고 있으면 왜인지 모르게 기분이 좋다.

애호박은 그렇게 4분의 1조각의 형태를 갖출 수 있게 잘라준다.

나는 느타리버섯과 새송이 버섯을 갖고 있어 세척 후, 알맞게 손질해 주었다.

양파 양이 조금 적다는 걸 벌써 눈치챈 사람이 있을까?

... 나는 사실 양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양파 그 특유의 향이 싫어 은근슬쩍 양파의 양을 가장 적게 했다.

된장찌개의 메인인 두부도 알맞게 한 입 크기로 잘라주고, 항상 요리의 끝을 담당하는 파도 잘라준다.

찌개 양념이 있고, 두부와 채소만 몇 가지 있으면 물이 끓어오를 때 순서에 맞게 잘 때려 넣기만 하면 금세 완성된다. 특별한 레시피 랄것도 없다.

물론, 시판 찌개 양념은 엄마가 끓여주는 된장찌개만큼의 깊은 맛은 나지 않지만 된장찌개가 너무 먹고 싶을 때 누구나 쉽게 재현할 수 있어 추천한다. 더욱이 요리를 잘하지 못하는 자취생에게는 정말 꿀템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된장찌개 국물이 끓어오르면 파를 투하해 주고 가스불을 끄면 완성이다.

파는 어떤 국이든 주로 많이 들어간다. 항상 냉장고에 상주하고 있으면 어떤 요리에든 들어가는 파이다.

주로 파는 국을 끓일 때 가장 마지막 순서를 담당한다.

아직 왜 항상 파는 마지막 순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이것만큼은 확실하다.

어떤 국이든 파가 들어가면 더욱 풍미 있는 국물이 완성된다.

나는 파를 먹는 것은 싫어하지만, 파 향이 잔뜩 우러나오는 국들은 참 좋아한다.

어떤 된장찌개든 엄마가 끓여주는 뚝배기 된장찌개를 감히 따라갈 수는 없겠으나, 한국인의 소울푸드이니 만큼 누구나 먹고 싶을 때 바로 만들어 먹을 수 있을 만큼의 아~주 약간의 요리실력을 갖추는 것을 추천한다.